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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매춘의 차이
by
블랙홀
Oct 12. 2023
합법적인 결혼과 불법이라는 매춘의 차이는 무엇일까?
난 잘 모르겠다.
간통죄를 폐지하느냐 마느냐 설왕설래했을 때 난 쌍수를 들어 폐지를 환영했다.
당시 미혼이거나
돌싱이었느
냐고?
아니다. 난 아이를 세명이나 낳았고, 한 남자의 법적인 아내였다.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생활에서 분명 제재해야 할 것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생리적인 욕구를
인간이 만든 법이라는 이름으로 막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난 심각한 인권침해이고 철저한 사생활침해라고 생각했다.
여자(남자)를 불러 돈을 주고 하는 행위는 불법이니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틀에 불과할 뿐인데, 그게 그렇게 뭇매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물론 분별력이 없고 성인이 보호해 줘야 할 아동이나 미성년, 그리고 강제로 인신매매처럼 납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내 중학교 동창이 티켓다방의 마담으로 왔을 때, 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
는데 친구의 대답이 그랬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집안형편마저 힘들어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보탬이 되고, 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그 바닥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 선택에 미련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는 말을 했다.
국가 성립 이전에도 넓게는 부족집단에서부터 좁게는
혈연가족관계까지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범위가 방대하고 행위도 다양해졌으며, 행위자 역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방대해졌다.
행위자들 사이의 '사랑'이냐, 사랑이 아닌 '금전'위주냐에 따라 처벌수위를 정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설프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궁금한 점도 있다.
성 매매하다 진짜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금품도 주고받을 수 있다.
결혼을 했어도 '사랑'이 없는 무늬만 부부로 그저 생리적 욕구에 의한 발산을 하면서도 생활비만 받을 수도 있다.
이때 '사랑'이다 아니 다를 어느 선까지 판단해
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인지 말이다.
상대평가라면 몇 등까지를 인정해 주고
절대평가로 한다면 몇 % 까지인지.
50점 이상은 사랑이고, 50점 미만은 사랑이 아니라고 판단해야 할지도.
마음은 이미 멀어질 때로 멀어지고
, '사랑'이라는 말도 어색할 만큼 멀어졌는데 마냥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아내나 남편의 감정마저
묶어두는 것은 참으로
비현실적이고 비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그렇게 원치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이는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울까.
무슨 이조시대도 아니고......
그래서 나는 결혼은 넓게는 합법적인 매춘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연인이니까 부부니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하는 건 당연하고, 생활비를 주고받는 것도 연인이나 부부니까 당연하고, 용돈을 주고, 옷을 사주고 하는 행위들 역시 연인이나 부부니까 당연하다고 치부한다.
성행위를 하면서 금전이 오고 가는데 어느 건 되고, 어느 건 안된다는 것은 누구의 기준이고 누구의 발상인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연인'이나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어물쩍하게 넘어가는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합법적이란다.
왜?? '사랑'을
하니까,
결혼을 했으니까
결혼할 사이니까
사실혼 중이니
동거 중이니까 당연하단다.
성과 관련된 사건들이 연일 뉴스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저기서 뻥 뻥 터지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예전 성매매방지법이 없을 때는 오히려
사회적인
문제로 지금처럼 흔들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성에 대한 인지력이 없는 미성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분명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사랑'없이 경제적 대가를 지불하고 '성관계를 제공받는 것'을 성매매라고 정의한다면 그 '사랑'의 잣대를 어디에 두고 처벌한다는 건지 너무 광범위해서 의문이 든다
미성년 아이들이
조건만남이나 채팅앱을 통해
매수자를 유인하고, 폭행하고,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는 현실이다.
누구는 몰래 동영상을 촬영하고 퍼뜨려서 돈을 받고,
스토커란 이름으로 상대방에게 해악을
가한다.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업주들을 협박하고,
이름 있는 지위를 가진 이들은 상대방의 폭로로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하고, 심지어는 자살을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되풀이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차라리 법적 제재를 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음지에서 독버섯으로 자라지도 않을 테고,
정말 필요하면 적당히 돈으로 해결하면 될 것들을 모두 막아놓으니, 애먼 일반인이나 어린애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더 많아지지는 않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내 생각에 반론을 가 하면서, 제정신인지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지극히 평범하고 멀쩡한 정신을 갖고 있는 586세대다.
개인적이고 객관적이며 주장이 똑 부러지는 MZ, 신세대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덮어야 무던한 사회가 될 수도 있고, 터뜨려야만 유지될 수도 있는데 무조건 막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풀이 자라지 못하게 아무리 꾹꾹 밟아도 삐죽거리며 나오는 것처럼......
인간에 의해 정해진 틀로만 한다만 잠시 주춤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십상이다.
제발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세상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세상엔 기득권자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득권을 갖지 못할 사람도 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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