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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커피가 그리운 날
모정
by
블랙홀
May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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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짐승이 울부짖는다.
충혈된 두 눈
갈가리 찢긴 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파도의 포말에
화풀이를 해댄다.
체격이라도 작다면
생채기 난 몸을
보듬어 안아줬을 텐데
이도저도 못하는
늙고 힘없는 에미는
목놓아 부르지만
소리는 파도에 묻혀버렸다.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엄마가 여기 있지 않니.
제발 돌아오려무나
해설
장성한 자식은
엄마 품을 떠날 수밖에 없다.
완성이 되지 않았어도
그저 떠나려고만 해서
늙어버린 엄마는
홀로 남겨질
게 두려워
더욱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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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엄마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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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교육학석사
직업
자영업자
소송하는 여자(개정 2판)
저자
공무원 25년. 계약직 5년. 현재는 자영업을 합니다. 힘들고 화가나면 글을 씁니다. 좋아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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