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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Sep 08. 2022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

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행복해지기 위한 것들

사람들은 대부분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싶지만, 그런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흔히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면 괴롭다고 하지 않은가.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이 일로 되어버리면 기한이라는 이 생기고 그 틀이라는 것에 맞춰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마감이라든지(미완성된 채로) 제출해야만 하는 순간이 당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 우리가 즐겨보는 유튜브 혹은 틱톡 등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카테고리(개그, 영화 리뷰, 패션, 음식, 음악.... 기타 등등)로 도전을 하는데

(퇴사를 하고 시작하시거나, 적성을 살리시거나,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적인 상황이 힘든 경우)


우리가 보기에 많은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를 쉽게 접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쉽게 생각하고


만만히 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모든 일이 보기엔 쉽지만 본인이 직접 하는 건 쉽지 않다.


어려운 것을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고 그들이 프로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과연 그들은 그 자리에 쉽게 올라왔을까? (네버, 절대)


정말 운이 좋게 단기간에 어떠한 계기로 인해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그런 케이스는 드물기도 하고, 사실 갑자기 얻은 성공은 사람을 자만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잡고, 또 성장시키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자신이 가진 경험을 토대로 성실히, 그리고 꾸준하게 작업을 해야만


그 기반을 토대로 성장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닥쳤을 때 잘 대응할 수 있다.



그럼 성공한 인플루언서와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인플루언서 중 어느 사람이 더 고민이 많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건 판단하기 힘들지 않나 싶다.


성공한 인플루언서는 그 나름대로 다음 컨텐츠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인플루언서도 '어떻게 해야 나를 더 잘 알릴 수 있을지,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잘 표현하여 나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지 등' 수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사실 유튜브나 틱톡 등은 회사생활처럼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선택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좋아서' 시작했지만 생각 외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 투잡을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몇몇 카테고리의 인플루언서를 보면, 가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일의 가치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모든 부분을 뛰어넘어서


그 일을 선택하고 또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한편으로는 멋지지 않은가 싶다.


옛날과 다르게 현재에는 단순히 회사를 다니고 그 회사에서 성장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디지털 노마드(프리랜서)처럼 원할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는, 그런 것이 중요시되는 시대니까.


알고리즘이 모두에게 친절하지 않지만, 정말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하는데 뜨지 못하는


인플루언서를 볼 때면 가끔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고, 기회가 온다면 기회를 잡을 사람들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그들을 위한 봄볕은 올 거라 생각한다.


사실 다른 직종에 비해 전문성이 낮은 사람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그걸 꾸준히 하는 건,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한다면 꾸준히 할 테고, 언젠간 그게 밑거름이 되어 성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을 쓰다 보니 인플루언서라는 틀에 집중되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결실을 맺을 거야'라는 동화 같은 해피엔딩은 모두에게 찾아오지 않기에,


개개인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 시작하기엔 늦지 않았나?'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취미 삼아 한번 해볼까'하고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충분히 심사숙고 한 뒤에 말이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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