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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Jun 08. 2023

모두는 0을 향해 달려간다

'삶에 대한 고찰'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0에서 시작하여 ~ 무한에 수렴하지 않는 숫자'까지

어떤 이는 조금 더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나고, 또 어떤 이는 평균이라 부르기도 하고

아니면 그렇게 부르기 애매한 값을 가지게 된다.


'도대체 평균의 값은 무엇일까?'


사지 육신이 멀쩡하게 태어나서도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며 스스로를 불행에 가두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만 않고 그에 배는 노력하여 다른 면을 더 갈고닦아

스스로가 빛이 날 수 있도록 연마하는 사람도 있다.


몇몇이들은 '불행은 불행을, 행운은 행운을...' 같은 종류의 것들은 서로를 끌어당긴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렇기에 비관하는 사람은 삶의 단편에서 비관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겪는 위기 또한 기회의 발판으로도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삶의 매 순간순간이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한 어느 순간도 있었겠지만 너무 찰나였기에 빛을 발하는 순간을 캐치 못했을 뿐이다.


필자도 전엔 '나의 삶이 왜 이리 기구할까? 나의 삶은 불행으로 가득 찬 걸까?'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러한 순간들은 내게 밑거름이 되어 내가 좀 더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필자 또한 다른 이들과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긴 힘들었으나 그 순간에서 계속 비관하며

본인의 삶을 갉아먹는 대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였다.


부정적인 감정이 모든 감정을 짓누르고 몸속을 가득 채웠을 때는 억지로 극복하기보단 기간을 정해두었다.

예를 들면 '오늘까지만 힘들자.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 보자.'라고 되뇌거나 최대한 집에 있지 않으려고 했다.

집에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온몸을 갉아먹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서 많은 방황을 하였다.


사람마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삶을 살아온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필자가 하는 말이 가이드라인이 될 수 없으며 또한 정답도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할 때 본인이 행복한지, 부정적인 감정을 뒤덮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본인만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행복했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책을 읽는 것이 될 수 있으며, 글을 쓰거나, 음악을 듣는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다만 본인을 갉아먹으면서 술에 찌들어 살거나 하진 않았으면 한다.



누구나 봄밤 하나씩은 갖고 있었지만

봄은 아무도 데리고 있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기엔 나이가 많고 별을 탓하기엔 어린 시대, 아직 추운 밤들만 먹이는 봄이 물을 끓인다 결국 재개발이 결정된 판자촌에 화재가 나고 주님의 은총으로 두 명밖에 죽지 않았다고 말하는 목회 앞에서 종교와 사람이 서로를 버리던


아직도 그런 곳이 있어?


그런 곳이 있다 집이란 있을 곳이 아니듯 봄은 내게도 있을 계절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짧아지는 밤들과

유통기한 지난 평온이 생살을 저밀 때 조심성 없는 하늘이 봄을 가스 불처럼 켜면 발진처럼 돋는

꽃눈들을 솎아 내면서


수없이 펼쳐진 흉터들이 모두 분홍빛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살았다


ㅡ 봄밤. 류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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