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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Jul 31. 2023

설렘이란

여름의 새파란 하늘과 같은 물감색

찌르륵 곤충이 울기 시작하는 여름의 시작.

맑개 개인 하늘을 바라보며 더위를 가시게 해주는 바람이 살짝살짝

얼굴에 기분 좋게 부딪힐 때의 느낌은 설렘을 상기시키게 한다.


어느 개울가에 울리는 '찌르르' 소리

다른 사계보다 여름에 유독 많이 듣는 '비' 내리는 소리

그 외에도 여러 소리들은 그저 살아 숨 쉬는 것뿐 아니라 그 고유의 소리가 있다.


풀들이 사삭 거리고

여름의 불청객 모기의 '외에엥ㅡ' 거리는 소리도

살아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삶에서 생명들은 각각 저마다의 고유의 색을 가지고 춤을 추는듯한 느낌이 든다.


심지어 생물이 아닌 아지랑이조차도 말이다.


흔히 두보의 '호우지시절'은 봄을 의미하며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지만 여름 또한 사계에서 수많은 비가 내리니 그중 좋은 비가 없을까 싶다.


누구나 비에 관련된 추억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비에 담긴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혹은 추억을 만들어갈 수도 있고.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좋지 않은 기억이 있을 수도 있지만)


흔히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고 하죠.

나쁜 기억이 있다면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매우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추억은 백해무익한 것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불미스러운 추억은 마치 사무실에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와 같은 것이다.

ㅡ 알렉산더 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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