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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Aug 24. 2023

다툼

사랑하기에 더욱 많이 부딪힌다.

너무 사랑하는 것들은 나에게 상처를 준다. 너무 기대하기 때문에


그래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또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우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타인에 비해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그렇게 우리는 부딪히고 서로에게 실망하고 다시 용서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중략)


'어떤 곳을 잘 아는 방법은 길을 잃어 보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사람들은 헤매면서 배우고, 조금씩 알아간다. (아이슬란드 말 中)'


실패자체를 존중하고, 무엇인가 시도해 봤다는 것이 삶을 구성하는 이야기가 되고

또 그러한 경험자체가 삶을 살아가는데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가치가 되기에 이러한

말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아주 조금 울었다 책 발췌(P.157)'



어떤 사람이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창문을 닫아주세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그 사람은 다시는 찬란한 햇빛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없다는 걸 알았겠지.


'나의 생은 끝나가는데, 세상은 신경 쓰지 않지. 심지어 날씨마저 좋아'

불행한 사람은 창밖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법이야.

밖은 너무 환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지.

햇빛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잔주름처럼 내가 얼마나 불행한지 더 확인하게 돼.

(중략)

후에 친구가 말했다. '너는 다시 찬란한 햇빛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아주 조금 울었다 책 발췌(P.188)'



끊임없이 피는 꽃- 바다에서 하얗게 피는 물거품 (바닷가 사람들은 '메밀꽃'이라 부름)

바다의 메밀꽃은 '핀다'라고 하지 않고, '인다'라고 말을 한대.


사그라지면 일어나고, 사그라지면 다시 일어나는 것.


꽃 같은 시절이란 그저 곱고 예쁜 한때가 아니라 열심히 부딪치면서 또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만들어가는 건지도 몰라, 바다의 메밀꽃처럼.


그러니까 지금이 너에겐 꽃 같은 시절인 거야.


'아주 조금 울었다 책 발췌(P196)'



우리들은 모두가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부딪히지만,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부딪힘이 잦으면 그것 또한 문제겠지만, 사람들은 부딪히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기에.

(개인만이 사는 사회가 아니기에.)


다툼을 서로를 미워하는 과정이 아닌 서로 이해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여

너무 많은 상처를 받지 말고 그 이후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이해와 믿음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우리도 흔히 겪을만한 일들이, 주변에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더욱 끌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의 내용에서 몇몇 일부 위로에 대한 구절을 올려드렸는데요.

제가 글을 쓸 때 이러한 구절과 문장을 보고 느낀 점들을 취합하는데요.

이러한 구절들이 제게 위로를 주었기에, 다른 분께도 같은 위로가 될까 하여 공유드립니다.


그럼 글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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