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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림과 명상은 닮은 점이 많다

명상과 그림

by 김경리

바빠서 그림을 놓고 있다가 오랜만에 그려보니 모처럼 밀도 높게 발휘되는 집중력과 창의력의 협연에 머리가 깨어나는 듯하다

푸르보타나_100일명상.jpg 푸르보타나 아사나 자화상

오늘은 프롤로그에 넣을 명상 일기 삽화(파드마 아사나 자화상)를 그렸다. 흰 종이에 2B 연필과 지우개로 고쳐 가며 밑그림을 그리고 펜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이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보통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재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연재를 앞두고 알고 싶어졌다. 한 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속도를 내어 그렸을 때 시간이 대략 이 정도 걸리는구나-하고 파악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연재 작품은 명상 일기가 주가 되겠지만 삽화도 넣을 수 있도록 휴일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물론 책 출간 이후 뜨문뜨문 그려 놓은 자화상들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바빠서 그림을 놓고 있다가 오랜만에 그려보니 모처럼 밀도 높게 발휘되는 집중력과 창의력의 협연에 머리가 깨어나는 듯하다. 그림과 명상은 정말 닮은 점이 많다.

밤에는 그간 쓴 일기들을 훑으며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하나하나 부제목을 붙이고, 업로드할만한 일기를 따로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현재 시점으로 70편이 넘는 일기 중에 약 50편 정도를 추려 연재할 폴더에 담았다. 뭔가 큰 일을 마친 기분이다. 종일 그림과 글 작업으로 눈이나 목, 어깨는 고단하지만 그보다 더 큰 충만감과 행복감이 남아있다.


**7분 명상 in 파드마

#명상7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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