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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leis Jul 04. 2023

sit. walk. write.

구원으로서의 글쓰기

<구원으로서의 글쓰기> 라는 책에 sit. walk. write 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sit은 명상을 말한다. walk는 느리게 걷기, 이것도 일종의 명상과 같은 행위인데 걸을때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이다. 명상이 마음의 닻을 호흡에 내리는 행위라면 걷기는 발을 지면에 내려놓고 밟아가는 것, 글쓰기는 펜을 종이에 내려놓고(혹은 모니터에) 닻을 내린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쓸때, 무언가를 성취해내려는 목적없이 느리게 걷듯이 그저 손가락을 움직여 무언가를 계속 쓰는 행위를 강조한다. 그리하여 쓰는 행위가 명상처럼 이루어질때 우리는 즐거움을 얻기위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바로 있는 그 자리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에 나온 모닝페이지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모닝페이지는 우리 안의 예술성을 끌어내어주는 것, 그리하여 원하는 만큼 창조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여기서는 아무튼 계속 손을 움직여 쓰는 데 목적이 있어보인다. 여기서 뭘 얻을지 뭘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나오는 대로 쓰는 것이다. 삶에서 여지껏 해오던 습관과는 다른 종류의 기쁨을 발견하는 것.


일견 일기와도 비슷하다. 일기는 보통 남에게 읽혀지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자기 검열과 비판이 적고 나오는 대로 쓴다. 작가들중에 일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것이 자기 표현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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