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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김 Dec 28. 2018

미국 요가선생의 따뜻한 이야기

Good Bye 2018!~~ Welcome 2019!!

오늘 24일로 2018년 요가 수업이 다 끝났다.

이미 지난주부터 미국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었고 약 6천만 명이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고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이동한다는 뉴스를 접한 터라 마지막 수업에  많은 학생들이 오지 않을 거라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교실이 꽉 찼다. 아마도 이 수업에 retire 한 사람이 많다 보니 자신들이 이동하기보다는 자녀들이 부모 집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타주에서 온 자신의 아들, 딸, 며느리를 같이 데리고 와서 수업시간이 좀 더 활기차고 열정이 넘쳐났다.

올해 마지막 수업이니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퀀스로 몸을 에너자이징(Energizing)하게 하는 태양 경배 자세(Sun Salutation Sequence)를 피크(Peak) 포즈로 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마쳤다.


집으로 돌아와 한 해를 돌이켜보니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빨리 지나가 버린 2018년이었던 거 같다. 지난 한 해 성장과 도약을 향한 공부도 많이 했고, 수업 시간이 변경되고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기도 하면서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기에 계절이 바뀌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음은 2018년 한 해 참여했던 요가 콘퍼런스, 네 개의 워크숍, 세 번의 명상 코스에 참여하여 수련한 내용들이다.


[1] 요가 콘퍼런스 참석:

나를 성장하고 발전시키게 했고 동기부여를 엄청 받고 온 매년 한 번 열리는 요가 콘퍼런스에 참석하다.

지난 2월 시애틀에서 열렸던 요가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요가계의 전설적인 스승들을 만나 내 앞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2] 네 번의 워크숍(Workshop)에 참여하여 "참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었다.


(1)  Breaking Bad Habits :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21일에 끝낼 수 있는 (그건 일종의 신화다.) 그런 간단한 게임이 아니다. 우리 인생은 늘 변화되고 있지만 습관은 고정되고 정체된(Stagnant) 거라서 자신이 많은 습관을 가지고 있을수록 삶은 닫혀있고, 자신과의 대화가 막히게 된다.

습관이 생성되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는데

Cue: 습관을 발생시키는 감정, 시간 , 장소

Routine: 습관 형성

Reward: 보상    

이것에 대한 내용은 앞에 쓴 글을 참조하시기 바라고 결국 습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습관이 발생할 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것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담배를 피운다면 아주 천천히 담배 피우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후딱 피운다.) 의식의 새로운 에너지가 오래된 습관을 천천히 없애게 한다. 오로지 알아차림 (Awareness) 훈련을 통해서만이 자연스럽게 Bad habit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내 수업에 오는 학생들은 요가가 끝나면 카페테리아에 모여서 1시간가량 수다를 떨고 간다. 그들은 요가를 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나로부터 강의를 듣지만 언제나 그 시간이 되면 카페테리아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달달한 초콜릿 쿠키를 탁자 위에 가져다 놓고 수다를 떨곤 한다. 이것이 거의 10년째 지속되고 있다.

자, 이때 Cue는 요가가 끝나는 시간, 힘들게 운동했다는 심리가 되고, Routine는 매주 두 번씩 아침 9시 반- 10시 반 달디 단 쿠키를 먹는다. Reward는 자신이 이 그룹에 속해있다는 소속감, 만족감 그리고 친구들과 connection 되는 기분을 느낀다.

그들은 매주 요가를 하지만 그리 건강한 편이 아니다. 나는 이들의 socializing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그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먹고 있는 쿠키가 언제나 맘에 걸려서 그들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 각자가 과일을 싸가지고 오게 했다. 그리고 쿠키가 없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수다를 떨도록 권장했다. 단것이 늘 입에 당기는 아주 오래된 습관을 가졌기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자신이 단 것에 탐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과일을 싸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 Awareness intensive (깨달음의 집중훈련)

많은 질문과 여러 다른 종류의 명상 테크닉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훈련을 했다. 마음 껍데기와 가식을 벗어난 통찰력 있는 관찰을 통해 내면의 깊은 곳까지 탐구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 나의 성격, 내 역할, 남들이 생각하는 나의 가면을 벗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좀 더 삶에 감사함과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3) Making sense of Money (돈에 대한 관념)

돈을 많이 갖고 있던 안 가지고 있든 간에 우리는 언제나 채워지지 않은 부족함(Incomplet), 만족스럽지 않고(Unsatisfying), 스트레스를 (Stressful)를 받는 게 우리가 돈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즉 돈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 것이다. 돈과의 관계가 왜 불편한가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과 discussion 그리고 Money Game을  통해 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내면 깊숙이 감춰져 있는 돈에 대한 내 경험, 감정, 상황이 문제임을 알아차렸고 숨겨진 이슈(Issue)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였다. 이것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좀 더 구체적으로 글을 쓸 것이다.


(4) Facial exercise(얼굴 근육 운동)

우리가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여 근근육을 만들듯이 저항(resistance)을 이용한 근육운동을 통해 얼굴을 자연스럽게 성형해가는 스킬(Skill)과 테크닉을 배웠다. 이 배움을 통해 필자 스스로도 열심히 Face Yoga를 하여 얼굴의 처짐을 개선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2002 년에 facercise책을 발간한 Carole Maggio의 36세의 얼굴(왼쪽)과 56세의 얼굴(오른쪽)을 보고 Face Yoga 에 확신을 갖게됐다.

(5) 명상센터에 세 번 등록하여 기숙하며 명상을 하다.

수업을 다른 선생들에게 맡기고 3시간을 운전하여 숲 속 조용한 산속에서 명상을 하며 끊임없이 생겨나는 좋고 싫음에 대한 분별심, 집착을 알아차리는 시간을 갖고, 최대한 자신에게 집중하며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채웠다.






나아지고 발전하려는 공부와 성숙에 대한 열망 그리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기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각지 않게 정말 많은 선물과 사랑이 가득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2018년 한 해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62+ Flow Yoga" 클래스에서  학생들이 산타모자를 준비해 와서 산타 요기니( Santa Yoginis)들의 수업을 하기도 하였다. 이 학생들은 15년 전부터 요가를 해오던 요가 광팬들인데 올여름부터 내가 다른 선생의 수업을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휴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기에 소수의 학생들만 참석을 하였는데 거의 모두가 70대와 80대 나이다 보니 의자를 이용한 chair yoga를 하고 있다.   

  

발란스 문제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자 앞, 옆, 뒤에서 전사자세1, side bend,  의자 자세등을 하고 있다. 수업이 끝 난 후 크게 웃으며 한 컷 기념사진을...


수업이 하나하나 끝나가면서 쫑파티도 여러 번 하였고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cash선물도 많이 받았다.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구슬을 붙여 만든 카드(그 정성에 눈물 나올 뻔했음)와 태국의 아티스트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증명서가 첨부된 수제 촛불 받침대(명상할 때 쓰라고 2시간 운전해가서 사 왔다 함)와 각종 선물과 50만원 정도의 현금들.  

이제 한치의 후회 없이 보낸 2018년과 Good Bye~~ 인사를 나누고 다가오는 2019년을 향해 한걸음을 내딛으며 남은 기간을 오레건(Oregon State)과 캐나다 빅토리아 섬(Canada Victoria)에서 휴가를 보내고 올 계획이다.

열심히 뛰어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2018년 저에게 편지로 댓글로 feedback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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