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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김 Nov 11. 2019

미국 요가 선생의 따뜻한 이야기

미국에서 열정(Enthusiasm) 하나로 버틴다.

마음이 약한 게 문제고 또 문제다!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 늦은 시간으로 시간대가 불편하고, 시애틀로 job을 찾아 캘리포니아나 타주에서 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야말로 하루 종일 Free Way가 막히다 보니, 이동하는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좋아서 그만두지 못하고 지난 6년간 두 곳에서 요가를 가르쳐 왔다. 선생과 학생들이 같이 늙어 가며 누가 선생인지 모를 정도로 요가 실력은 비슷해지고, 언니, 동생,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다가 최근에 굳게 마음을 먹고 결정을 내린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내 수업 스케줄을 시, 공간의 효율 면에서 한 두 곳으로 모으기 위해 정들었던 이 두 곳에 사직을 하겠다는 letter를 보낸 것이었다.





사실 이 당시에는 이 곳을 그만두고 다른 데서 일할 수 있다는 어떤 job offer도 받지 않은 상태라서 내 입장에서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결정이었고, 학생들 또한 갑작스러운 내 결정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놀람과 집착을 보였다. 최근에 이 클럽의 주인이 바뀌어 클럽 운영에 변화가 생기고 매달 내는 멤버십 가격도 오르고 하여 학생들도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던 차에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 학생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수업을 진행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 달라” “매니저와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 심지어는 “매니저와 문제가 있었다면 우리가 Owner에게 얘기해서 매니저를 떠나보내도록 압력을 넣겠다.” “ 네가 가르치는 곳을 모두 알려 달라. 새로운 곳으로 간다면 우리는 너를 따라가겠다.” 등등등의 회유, 설득, 그리고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새로 온 매니저를 쫓아내겠다는 협박까지를 얘기했다. 이 클럽은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내 학생들은 거의가 가족 회원들이어서 이 클럽에 매달 내는 돈이 상당하였기에 이 학생들의 발언이나 입김이 뉴 매니지먼트 팀(New management Team)에 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지난 6년간의 정들었던 요가 친구들이었기에 그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됐지만 이미 떠나기로 결정 난 상황이라 그들의 마음을 잘 달래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지금 좀 쉬어야 하니 언젠가는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서야 마지막 수업 후 송별연(Farewell Dinner)이 잡혔다. 학생들은 돈을 모아 예쁜 화분과 선물들을 주며 반드시 다시 와 주길 바란다고 한 사람 한 사람씩 Hug를 하고 돌아갔다.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식당에서 돌아오는데 마음의 요동없이 편안하였다. 이상하게 마치 떠나야 할 시점에 일어선듯이 어떤 미련도 없이 잘한 결정으로 느껴졌고, 기존의 일하는 다른 곳에서 새 job을 가지면 더 이상 이동하는데 내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지금 일하는 곳에 혹은 집 가까운 곳에 혹시 자리가 비면 내가 가르치겠다고 이메일을 보내볼까, 알고 있는 선생들에게 전화를 해 볼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때는 의식을 내면으로 가져와 언제나 우주(God)는 내가 필요한것을 채워줬다는 것을 상기하고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숨을 들이쉬면서 확신했고(Trust) 내 쉬면서 확신하며(Trust)곧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믿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며칠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 매니저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내 수업  다음 강사가 갑작스레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가게 되어 강사가 필요한데 나더러 가르칠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다.


내 아침 요가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왁자지껄 웃고 떠들면서 나가면 10분 후 바로 다음 수업이 시작된다. 내 수업 정리를 하고 있다 보면 다음 수업 학생들이 한 명 한 명씩 들어오는데 대체로 학생들의 표정이 굳어있고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해도 웃지도 않는다. 마치 “나는 아픈 사람이야, 말 걸지 마. 냅둬!!” 하는 표정 없는 얼굴로 교실에 들어와 선생을 기다린다. 학생들 서로 간에 인사도 없다.  수년을 같은 공간을 쓰면서도 학생들은 나를 본 채 만 채 할뿐더러 10분 사이에 선생을 마주친 적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 언제 선생이 잽싸게 들어오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나는 잠시도 망설임 없이 그 수업을 내가 맡겠다고 답변을 보냈는데, 그 수업은 의료보험 회사에서 수업료를 지원하는 수업이라 새로운 자격증 두 개가 필요하였다. Teacher’s training에 참가하여 며칠 동안 수업을 받고 세 시간에 걸친 필기시험에 합격을 한 후에 비로소 자격증 두 개를 받을 수 있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떠나는 강사의 마지막 수업을 참관하면서 수업의 흐름을 익히고, 다음 수업엔 내가 수업을 하고 이 선생이 내 수업을 참관하여 조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자는 매니저의 제안에 따라 학생들과 정식 인사를 나누고 그녀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그런데 계속 움직이는 동작인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지루한 지 자꾸 시계를 보게 되며 하품이 나올 지경이었다. 모노톤의 목소리와 붙박이처럼 제자리에서 떠나지 않는 선생, 학생들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이 프랙티스를 하는 동작들…  선생도 학생들도 수업 내내 무표정하였다. 학생들은 기계적으로 선생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는데 선생과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이 없는 수업이었다. 선생의 색깔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녀를 보며 나를 조명해보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좀 더 신나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내 첫 수업 시간이 시작되자 문 입구에 서서 웃으면서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자 입가에 미소를 짓고 이 수업을 즐기라고 요구하고 마치 게임을 하듯이 한 사람 씩 돌아가며 다음 동작이 뭔지를 묻고 표현하게 했다. 표현하는 가운데 금방 웃음이 터져 나왔고 발란스 동작에서 흔들거리는 사람들은 손을 잡아주기도 하여 선생이 가까이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확신을 주며 내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온 여자 학생들은 안아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single이라고 했다. 너무 외롭고 말없이 지내다가 자신보다 어린 동양 여자 선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자꾸 말 시키고 들어주며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며 수업을 진행하니 좋았는지 수업이 끝나자 모두 Thank you!! 를 연발하며 가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Lida, you are a very energetic and enthusiastic instructor!!”   하였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어떤 수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는가 하면 어떤 수업은 질질 끌며 한 없이 늘어지는 느낌….

이것은 우리가 일하는 곳이든 친구 사이든 모든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일이다. 우리가 열정적인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 일(My work), 내 경력(My Career), 내 발전(My development) 나아가 삶(My Life) 전체가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 조사에 의하면 열정적인 사람들은 아주 질 좋은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를 제공하고, 사람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 해소 능력이 뛰어나며(Resolving interpersonal conflict effectively) 팀원들과 매우 생산적인 결과(Working productively)를 도출한다고 한다.


열정이란 단어 "Enthusiasm"는 그리스어 “신이 소유한 ‘신성’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러므로 열정은 신의 에너지(Divine Energy)라고도 불린다. 열정 있는 사람들은 동기부여를 주고, 에너지 넘치며, 적극적이고, 다이내믹(Dynamic) 특성을 나타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Excitement), 기대(Anticipation), 참여(Participation), 탐구 정신 고양( stimulates them to explore)등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열정적인 사람들은 (Enthusiastic people ) 삶(Life), 지식(Knowledge)에 관심과 열정(Passion)이 있으며, 항상 좋은 에너지와 태도(Attitude)를 지닌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만족감(,Satisfaction)을 얻고, 책임감을(Responsibility) 느낀다. 또한 열정은 매우 전염성이 강해서 여러분이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때 큰 일을 해 낼 수 있고 반대로 여러분이 열정적일 때 그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강하게 미쳐 그들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주위에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축복된 일이며 반대로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면 그 들과는 이별을 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은 자신이 일터나 인간관계에서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항상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직장 상사나, 동료, 고객, 혹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낼 때 긍정적인 내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지를 반드시 재확인한다.


(2)   자신의 동료 강사나 학생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돕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3)   자신이 열정적인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본인은 “Yes”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No”라는 답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짓고 있는 얼굴 표정(Facial Expression) 제스처, 행동 등이 여러분이 행복하지도 않고 일을 즐기지도 않으며 열정적이지도 않다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일 수 있기 때문이므로 언제나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표정을 순간순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한다.


(4)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재미난 일을 찾아 무드(Mood)를 바꾸도록 한다.

나는 몸이 피곤하고 일에 열정이 사라질 때는 공원을 걷거나, 최근에 시작한 Pickle Ball장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 간다. 지난 한 주 동안 친구들과 세 편의 영화를 봤다. 가끔은 한국영화가 이곳 시애틀에서 상영이 되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최근에 ‘기생충’ 영화를 보고 너무나 잘 만든 영화에 오랫동안 감동을 받았다.


(5)   자기가 하는 일에 분명한 목표가 있고 영감을 발견한다.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질문해본다. 목표가 없다면 마침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 도착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이 없고 마지못해 한다면 주위 사람들은 금방 그것을 눈치챌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서서히 제켜 놓을 것이다.


(6)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여러분이 늘 감사한다면 당신의 표정이 좋아질 것이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어 더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이 곧 끌어당김의 법칙이다.(Law of Attraction)


(7)   항상 깨달음의 순간(Aha! Moment)을 놓치지 않는다.


인도 출신의 미국 영화배우 프리다 핀토(Freida Pinto (Slumdog Millionaire) 는 오프라 윈프리의 쇼에 출연하여 자신이 “Aha!”하고 깨달음을 느꼈던 순간을 털어놓았는데, 평소에 자신의 피부색이 늘 마음에 들지 않아 “ 거무스레한 피부”(Dusky Complexion)라고 표현을 하였다고 한다. 그것은 “흰 피부가 어둔 색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다.”라는 뜻을 내포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체크인(Check in)을 하기 위해 서 있는데 아주 전형적인 백인 피부색을 가진 여인이 다가와 자신을 쳐다보며 하는 말이 “당신 피부색이 너무 아름답네요. 내 피부색이 당신 같다면 너무 좋을 거 같아!” 했다고 한다. 그때 핀토는 그 말을 잘 못 들었나 의심을 했고 몇 번을 되풀이하며 그 백인 여자의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뭐라고? 나 같은 어두운 인도 여자의 피부색을 갖고 싶다고?.”

Freida Pinto

그리고 생각했단다. 다시는 그녀의 어두운 피부와 인도 악센트가 섞인 영어 발음에 대해 열등감을 갖거나 고민하지 않기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그렇다!!

나 역시 동양의 작은 눈과 노란 피부, 입체감이 없는 평평한 얼굴 윤곽, 악센트 있는 영어, 늦게 시작한 요가로 미국인과 비교하면 한없이 주눅 들지만 그래도 요가를 잘 가르치겠다는 열정 하나로 학생들을 대하다 보니 학생들이 동양인이라 겸손하다고, 친절하다고, 귀엽다고,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고, 뚱뚱하지 않고 건강한 몸을 가졌다고, 미국인보다 좀 더 전문적으로 요가를 가르치는 것 같다고 하며 내가 알고 있는 내 약점을 약점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장점으로 바라보니 나 역시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맘을 먹게 되었고 그 후로 스트레스 수치가 확 떨어졌다.   


(8)   열정적인 사람들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도전한다.

실패에는 숨은 메시지가 있고 그 숨은 메시지를 알아차린다면 우리는 그 실패를 딛고 한 발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붓다는 “누구나 인생 살면서 화살을 맞을 수 있는데 한번 맞은 화살을 두 번 맞는 자는 어리석은 자요, 한 번으로 끝내는 자가 현명하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다음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을 알아보는 퀴즈입니다.

한 번 맞춰 보세요.

-       하원, 상원 등 정치적 선거에서 7번 낙방하였지만 굴하지 않고 끝내 미국 대통령이 된 사람은?

-       첫 공연을 Grand Ole Opry에서 한 뒤 노래 못한다고, 다시 돌아가서 트럭 운전수나 하는 게 좋겠다면서 해고된 미국 유명 가수는?

-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26세 가장 어린 나이로 세계에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은?

-       1000군데도 넘는 레스토랑에서 자신이 만든 치킨이 맛없다고 퇴짜 맞은 사람은?


답: (1) 링컨 (2) 엘비스 프레슬리 (3) 마크 주커버그 (Face book) (4) 콜로넬 샌더스(Colonel Sanders), KF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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