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룩 KLOOK Apr 16. 2019

Q. 극장처럼 비행기 좌석에도 명당이 있을까요?

무엇이든 물어보세룩 11화

A. 있긴 합니다. 물론 케바케, 사바사(사람 by 사람) 이겠지만요.


 비행기는 대단히 안전한 교통수단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간혹 뉴스에서 비보를 접할 때면 우린 한 가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과연 비행기에도 ‘더’ 안전한 좌석이 있을까? 사람들의 의견은 정확히 두 개로 나뉜다.

1. 동체의 앞자리가 가장 안전하다.

: 보통의 추락사고 시 기체가 뒤부터 가라앉는다. 그럴 경우 뒤쪽비상구를 이용 못 하므로 앞자리가 더 안전하다. 뒤쪽에 앉은 사람이 더 크게 다친다는 말도 있다.


2. 아니다. 가장 안전한 자리는 후방 뒤쪽 혹은 날개의 뒤쪽이다.

: 오히려 앞쪽으로 추락하는 일이 더 많을 거다. 피난 시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빠져나가려면 앞보단 뒤가 더 낫다. 


 이 같은 논쟁에 대해 대부분의 승무원은 얘기한다. 더 안전한 좌석에 대해 정해진 건 없으니 좌석 배치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사고의 원인이 다양한 것만큼 안전한 좌석 위치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란다. 일어나지도 않을 사고에 대비해 고민하는 것보단, 아마도 창 측에 앉아야 할지 통로에 앉아야 할지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거라며 몇 가지 소소한 팁을 건넸다. 


“보통은 화장실에 자주 가는 사람은 통로 측을, 창 너머 구름 사진을 찍길 원하는 사람은 창 측에 앉길 원하겠죠. 그런데 또 한 가지 염두 해야 할 게 있습니다. 비행 중엔 대기압 감소로 인해 내부온도가 낮아지거든요. 그럴 땐 창문 쪽 온도 변화가 더 심하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통로 쪽에 앉는 게 좋을 거예요. 뭐, 담요를 덮어도 좋겠지만요.”


 물론, 비행기 좌석 중 너무나 극명한 명당이 있긴 있다. 비즈니스클래스나 퍼스트클래스 말이다. 퍼스트 클래스 좌석은 그 엄청난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큰 만족도를 준다. 좌석의 안락함은 물론 음식과 음료부터 시작해서 기타 서비스까지, 말 그대로 1등급 대우가 무엇인질 느끼게 해주는 좌석이다. 그러니 난기류에 의한 터뷸런스 시에도 흔들림을 느끼는 게 덜하다. 퍼스트 클래스에만 특별한 장치를 해 놓은 것은 아니고, 비행기의 조종석인 칵핏(Cockfit)에 가까운 자리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의 자리는 당연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칵핏은 터뷸런스 시에도 가장 흔들림이 덜한 곳이다. 그러니 칵핏에 가까울수록 흔들림을 덜 느낀다는 건 당연한 얘기. 더불어 비행기 내 제일 맑은 산소가 주입되는 곳이 바로 칵핏이다. 이 산소가 뒤로 가며 순환이 되는데, 그래서 퍼스트 클래스는 일반석보다 훨씬 쾌적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석 중에서도 앞자리가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일반석 내에서 앞뒤 차는 그리 크지 않다. 대신 소음이나 진동에 민감하다면 날개 쪽 좌석은 피하는 게 좋을 거다. 비행기의 엔진은 날개 아래쪽에 있으므로 때때로 소음과 진동이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 


 이런 복잡한 요소들 말고, 그저 넓은 좌석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선택하는 게 보통 비상구 앞 좌석인데, 여기도 나름 명당이라고 볼 수 있다. 아예 앞 좌석이 없는 만큼 다른 좌석에 비해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비상구 좌석은 그 안락함을 확실히 누리는 것만큼 그에 따른 의무도 따른다. 비상사고 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의무다. “비상 탈출 시 도와주시겠습니까?”라는 승무원의 질문에 당당히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이 명당을 차지해 보는 건 어떨지.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색다른 해외여행 준비할 때도 글로벌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
매거진의 이전글 Q.110볼트 나라와 220볼트 나라 구분법이 있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