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름
여름이 아빠 자동차가 공업사로 잠시 수리하러 들어갔을 때 ,
출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곤 했는데,
그때에 여름이 산책 삼아 아빠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었다.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의 거리는 5분 정도
여름이는 단둘이 하는 산책보다 셋이 하는 산책이 더 즐거웠는지 꼬리를 연신 휘젓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대며 기분 좋게 걸어갔다.
버스가 오고 아빠는 여름이를 아주 예뻐해 준 후에 버스를 탔다.
갑자기 아빠가 없어져서 그런지 잠시 벙 쪄있던 여름이는 아빠를 내놓으라며 저쪽으로 멀어져 가는 버스에게 달려들었다.
왕복 6차선 아주 큰 도로였고 여름이는 이제 몸무게가 25kg에 육박하는 우량아인지라 나는 목줄을 쥔 손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다.
사실 전에 도랑에 빠질 때 목줄이 풀린 적이 있어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목줄이 빠져서 도로로 뛰어나갈까 봐 가슴을 꽤나 졸였었다. (이날 이후로 목줄 대신 하네스로 바꾸고 산책을 다니게 되었다.)
여름이는 버스를 아마 아빠를 납치해간 악당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여름아 아빠 다녀올 거니까 너무 걱정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