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고드름.

나의 여름

by 여름이네






날씨가 정말 춥긴 춥다.


바람이 세게 불고 여름이와 산책을 나갔다 오면 내 볼도 얼얼하게 얼어서 빨개져 있곤 하니까 말이다.

겨울은 두꺼워진 내 옷과, 뜨거운 커피에서 펄펄 올라오는 김과, 시려오는 발끝 같은 데서 느껴지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정말 추운 날이구나 하는 게 여름이 턱 끝에서 느껴진다.

침 때문인지 열정적으로 냄새를 맡으러 다니다가 슬쩍슬쩍 묻은 물 때문인지

산책 후에 여름이 턱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고드름을 보고 황당한 느낌도 들고 웃기기도 했다.

이제 겨울은 여름이 턱 끝에서부터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여름아 고마워 너 때문에 진짜 많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