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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려한명사김석용 Aug 18. 2024

엄마의 마음 요양보호사가 씁니다.

12장. 편안하고 안전한 목욕: 따뜻한 물로 전하는 사랑


12장. 편안하고 안전한 목욕: 따뜻한 물로 전하는 사랑 


“어머니,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따뜻한 물에 목욕하실까요?” 


내 말에 어머니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하지만 욕실 앞에 다다르자 어머니의 표정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머니, 괜찮으세요? 혹시 불편한 곳이 있으신가요?”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으셨지만, 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해진 어머니에게 목욕은 단순한 씻는 행위가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감을 동반하는 큰일이었다. 


어르신들에게 목욕은 청결 유지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촉진, 근육 이완, 심리적 안정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져 낙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안전하고 편안한 목욕 환경 조성 


 * 욕실 환경 점검: 미끄럼 방지 매트, 안전 손잡이, 샤워 의자 등 안전 장비를 설치하고, 욕실 바닥에 물기가 없는지 확인한다. 


 * 적정 실내 온도 유지: 욕실 온도는 24~26℃로 유지하고,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닫는다. 


 * 따뜻한 물 준비: 목욕물 온도는 38~40℃로 맞추고, 어르신의 팔꿈치 안쪽에 물을 떨어뜨려 온도를 확인한다. 


 * 필요한 물품 준비: 수건, 비누,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해둔다. 


 * 개인별 맞춤 목욕: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을 고려하여 목욕 시간과 방법을 조절한다. 


단계별 목욕 도움 방법 


 * 준비 단계: 어르신에게 목욕 과정을 설명하고, 옷을 벗는 것을 도와준다. 


 * 목욕 단계: 샤워기나 물통을 이용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씻겨준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은 꼼꼼하게 씻어준다. 


 * 헹굼 단계: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준다. 비눗물이 남아있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 건조 단계: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 옷 입히기: 어르신이 스스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돕고, 필요한 경우 옷 입는 것을 도와준다. 


목욕 시 주의사항 


 * 낙상 예방: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어르신이 혼자 이동하지 않도록 옆에서 부축한다. 


 * 피부 보호: 비누칠은 최소한으로 하고,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 체온 유지: 목욕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뿌려 체온을 유지하고, 목욕 후에는 옷을 빨리 입혀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 욕창 예방: 욕창이 있는 경우, 욕창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하며, 압력을 줄이기 위해 자세를 자주 바꿔준다. 


목욕 후 관리 


 * 피부 보습: 목욕 후에는 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 휴식: 목욕 후에는 어르신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뜻한 물로 전하는 사랑 


어르신들에게 목욕은 단순한 위생 관리가 아니라, 심신의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시간이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욕할 수 있도록 돕고, 따뜻한 물로 사랑과 정성을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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