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의 향기 - 여섯 번째 이야기

손자에게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

by 화려한명사김석용

늦은 오후의 향기 - 여섯 번째 이야기

손자에게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

글 / 김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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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이 열어준 교실

여섯 살 손자가 내 손을 잡아끕니다. "할아버지, 저 별들은 왜 반짝여요?" 순진한 질문에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함께 누워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도시의 불빛들이 사라지고 나면, 우리 위로 무수한 별들이 쏟아집니다. 손자의 눈동자에도 별빛이 반사되어 더욱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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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과 첫 만남

"저기 보이는 국자 모양 별들이 북두칠성이란다." 손가락으로 하늘에 선을 그어가며 설명합니다. 손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따라봅니다. "진짜 국자 같아요!" 기뻐하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북두칠성을 따라 북극성을 찾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두 별을 이어 다섯 배 늘리면 찾을 수 있다고 말하니, 손자는 작은 손가락으로 허공에 선을 그어봅니다. "할아버지, 이 별은 절대 안 움직여요?" 그렇다고 답하자 신기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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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

은하수를 가로질러 보이는 밝은 별 두 개를 가리킵니다. "저 별들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단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일 년에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안타까운 사연에 손자는 진지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럼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아준다고요?" 손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칠월 칠석날이면 비가 온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건 직녀가 흘리는 기쁜 눈물이야." 옛사람들의 상상력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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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의 자부심

서쪽 하늘에 떠 있는 W자 모양 별자리를 찾습니다. "저건 카시오페아라고 해. 옛날 에티오피아 왕비의 이름이야." 손자는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는지 "W 같아요!"라고 외칩니다.

왕비가 너무 자랑을 해서 하늘에 거꾸로 매달렸다는 그리스 신화를 간단히 들려줍니다. "자랑하면 안 되는 거예요?" 손자의 순수한 질문에 웃음이 납니다. "겸손한 마음이 더 아름답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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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의 장엄함

겨울철 대표 별자리인 오리온을 가리킵니다. 비록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추운 밤하늘을 지배하는 사냥꾼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허리띠 같은 별 세 개가 나란히 서 있고, 어깨에는 빨간 별이 반짝인단다."

손자는 겨울이 되면 꼭 보자고 약속을 청합니다. 그 약속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에 새깁니다. 계절마다 다른 별자리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늘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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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긴 별빛

손자가 하품을 합니다. 별자리 여행이 끝날 시간입니다. "할아버지, 내일 밤에도 별 보러 나올까요?" 기대에 찬 목소리에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돗자리를 접으며 생각합니다. 오늘 밤 손자의 마음속에 심어진 별빛들이 평생 반짝일 거라고 믿습니다. 언젠가 손자도 자신의 아이에게 이 별자리들을 들려줄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게 별빛은 대를 이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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