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비결
글 / 김석용
교육이 끝난 날 밤,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AI최강작가 베이직4기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강사님의 마지막 말씀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실행력이 답입니다." 그날 밤, 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배움은 끝이 났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것을 말입니다.
실행력이란 참 묘한 단어입니다. 누구나 그 중요성을 압니다. 하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머릿속에는 온갖 멋진 계획들이 가득했습니다.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겠다는 다짐, 새벽 글쓰기 루틴, 독서 목록까지 완벽하게 짜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한참을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첫 문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손가락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옆자리 대학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쉴 새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도, 일단 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저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실행력의 부족은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말입니다. 시작하는 순간 내 부족함과 마주해야 한다는 두려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남들에게 평가받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우리를 망설이게 만듭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베이직4기를 마친 후, 혼자서 글을 쓴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강사님의 피드백도 없고, 동료들의 응원도 없는 빈 화면 앞에서 저는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실행력은 거창한 각오나 완벽한 준비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작은 시작, 불완전한 첫걸음, 서툰 실천이 쌓여 실행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 즉시 행동하라"고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너무 단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천해보니 달랐습니다. 글감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했습니다. 영감이 스치면 바로 한 문장이라도 적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실천들이 모여 어느새 하나의 글이 되었습니다.
실행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함을 내려놓는 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명작을 쓰려고 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대신 목표를 바꿨습니다. '좋은 글을 쓰자'가 아니라 '오늘 300자를 채우자'로 말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부담이 줄어들자 오히려 더 많이 쓸 수 있었습니다.
베이직4기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고, 격려해주고, 때론 따끔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 관계가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이제 교육은 끝났지만, 그 인연은 남았습니다. 혼자 힘들 때 연락할 수 있는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실행력이란 결국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요즘 저는 아침마다 작은 의식을 치릅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엽니다. 그리고 5분만 써보겠다고 다짐합니다. 단 5분입니다. 놀랍게도 5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계속 쓰게 됩니다. 시작만 하면 리듬이 생깁니다.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실행력의 비밀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시작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힘든 날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영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날, 내가 쓴 글이 초라하게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오늘 단 한 줄이라도 썼는가?" 그 답이 '예'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실행력은 매일의 작은 승리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베이직4기를 마친 지금, 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이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피드백이 없어도, 혼자서 묵묵히 나아가야 합니다. 때론 두렵고, 때론 외롭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실행력이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니까요. 오늘 하루도 작은 실천 하나를 해냅니다. 그리고 내일 또 시작합니다.
문득 깨닫습니다. 실행력을 기른다는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생각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그 작은 용기가 모여, 어느새 우리를 전혀 다른 곳으로 데려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시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바로 지금, 다시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쌓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