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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매니저 May 12. 2024

우리는 돈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처형네 집은 돈을 쓸 때 만큼은 시원 시원하다.

가족들이 모이는 어버이날

8명 모이는데 소고기를 50만원 치 카드를 끄어버린다.

그리고 이번 일본 여행에서 다녀오면 면세점에서 산

양주를 2병이나 샀다며 마시자고 한다


소고기를 먹는데 상추가 없어

아파트 단지 내 슈퍼를 갔는데

상추가 2천원

"아니 상추가 왜이리 비싸 요앞 시장은 천원어치면 이거 두밴데"

하고 차를 몰고 차로 왕복 20분 떨어진 시장에 가

상추 5천원치를 사왔다.


고기와 술을 사는데는 백만원치를 거침 없이 썼으면서

상추값 아끼려고 시장을 다녀오는 거 자체가 아이러니 했다.


고기를 먹고 난 뒤

그리고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산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를 자랑한다


" 일본에서 사면 국내 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어 "


백만원에 가까운 드라이기지만

아무리 싸게 산다 한들 고가의 드라이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처형은 자랑스레 산 드라이기를 보이며

얼마전 당근 마켓에서 산 고가의 스피커도 보여준다.


"이건 정가가 40만원인데 30만원에 샀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10만원을 싸게 샀어도 결국 30만원을 지출 한 거 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어지만


" 그거 대단하네요" 하고 맞장구를 쳤다.


처형네를 나와서 집에 가는 길


처형 뿐만 아니라 사람들 대부분의 소비 습관을 보면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식사를 하러 아내와 서면을 갔는데

테팔 후라이팬이 쿠팡 보다 만원이나 싸게 팔고 있었다.

아내는 전혀 필요가 없는 후라이팬을 덜 컥 샀다.

" 아 ~ 싸게 샀다 "


처형과 아내를 보면서

필요가 없는 물건임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라고 판단하면

물건을 구매하는 성향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직장에서

부동산은 앞으로 급락한다라는

동료 셋이 있다.

이 셋은 다들 전세에 살며 부동산 가격은 곧 떨어진다라는

폭락 주의론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서울에 시세 차익 10억이 넘는 로또 분양을 한다는 말을 듣고

셋은 동시에 청약을 하며 당첨 발표를 기다렸다.


뭔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평소 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빌리는 것이고

앞으로 인구 감소로 부동산 가격은 급락 할 것이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세 친구들이

갑자기 로또 할인 분양에 혈안이 되어 청약은 넣은 건 뭘까?


돈을 쓸 때 우린 좀 더 "필요성"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고 사는 것이 아닌

무엇이 필요한지 조금 냉철하게 돌아본다면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으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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