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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테비 Jun 03. 2024

5월 아독방 열혈 크루

5월 운동을 정리하며

4월에 이어 5월도 아독방 열크에 참여했다. 4월 아독방열크를 성공하고 혼자서라도 꾸준히 운동해야겠다고 다짐(?)까진 아니고 뭐 마음먹어본다. 아독방(아직 독립 못한 책방) 사장님과 DM으로 4월 운동 성공 했다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올해 운동 목표를 살짝 알렸다. 세 달쯤 운동해야 습관이 된다고 알려주시며 5월에도 모임이 있으니 참여하라고 나를 독려한다. 안 그래도 혼자라도 꾸준히 해볼까 하던 참이었다.

아독방 열혈 크루 모집 피드를 보니 자신이 이루기 쉬운 목표가 아닌 “본인이 간당간당하게 달성할 만한 운동 목표 설정”이 있다. 간당간당하게 달성할 만한이라… 스쿼시와 요가를 병행하는 나는 PT로 배운 기구 사용을 혼자 해보고 싶었다. 헬스, 스쿼시, 요가까지 스케줄을 짰다. 마치 학교 수업 시간표처럼. 동네 다니던 요가원은 일주일에 두 번, 스쿼시 강습 일주일에 두 번, 2주에 한 번 가는 요가원이 기본 시간표다. 스쿼시 선생님이 시간 나는 대로 연습하러 오라고 초보반인 우리 반 회원들에게 말했다(주위에 운동 장려하시는 분들이 많네, 많아). 그래, 수업 시간에만 참여하면 실력도 늘지 않지만, 일이 있으면 가끔 빠지기도 해야 하니까 월, 금 스쿼시 연습하러 가야겠다. 틈틈이 스쿼시 연습하러 갔다. 5월 중순까지 복근 운동 기구만 꾸준히 썼다. 다른 기구는 헬스 전문가들이 쓰고 있어 끼어들지 못하겠다. 초보가 하려니 부끄럽다. 한 번 운동에 복근운동 100개 달성하는 그날까지 꾸준히 해보려고 했는데 20개 3세트가 적정량임을 확인하고 더 욕심내지 않았다.

날이 좋은 5월이다. 올해는 급작스럽게 더운 날이 며칠 있었지만, 더워서 헉헉 거리는 날이 오지 않았고 주말에 해가 뜨지 않은 선선함을 보이기도 했다. 야외 요가도 가능한 날짜에 신청했다. 아독방 열크 때문이 아니라, 야외요가를 해보니 그늘만 있다면(개미도… 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며 수련하는 시간이 나긋나긋하다. 게다가 4월 로복(필리핀, 보홀) 요가 크루 전원이 볼더링 클라이밍장에서 만나기. 와!! 다시 생각해도 이 사람들 운동력이 장난 아니다. 나보고 열심히 산다고 하면서 그대들은 더 열심히 살잖아. 자기 계발 열심히 하지 않은 나의 2, 30대가 허무하게 다가온다. 한창 청소년 키우던 때긴 했다. 물론 청소년 아버지 스크린 골프력 10년 넘어 만렙(만렙이 뭔지 잘 모름)이지만. 조금이라도 몸이 유연할 때 요가 지도자 과정 들어 놓을걸 그랬나. 당시에는 요가 지도자 과정에 욕심도 없었지만, 몰랐다. 개구리자세 정도는 되어야 지도자 도전 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월요일 스쿼시 연습, 요가

화요일 헬스, 스쿼시 강습

수요일 플라잉 요가, 소도구필라테스

목요일 스쿼시 강습

금요일 스쿼시 연습, 격주 요가


시간표를 짜 놓고 시간 계산을 해봤다. 28시간 가능할 듯했다. 한 달 28시간은 매일 1시간 운동이니까 무난하게 보였다. 주말에 무조건 쉬는 내게 평일 부지런히 운동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야외 요가와 클라이밍이 없었다면 대소사로 평일 구멍 난 운동을 메울 수 있었을까. 한 달 28시간 가능하긴 했다.

2022년 한라산

아쉬운 건, 등산이 하나도 없다. 점점 등산이 어려워진다. 마음먹기 쉽지 않네. 퇴직하고 한라산 가볼까 하는 마음이 자꾸 생긴다. 겨울에 다녀왔으니까 여름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뭐… 생각이 그렇다고.

회사, 운동, 책 읽기, 글쓰기 모두 할 시간은 도저히 안되더라. 6월은 스쿼시 연습을 금요일 한 번으로 줄이고 월요일은 퇴근 후 책을 읽으며 한 주 살아갈 분위기를 만들려고. 근데 볼더링 또 가고싶다. 주말 혼자는 자신 없고 평일에 가기에 거리가 멀고.


한 달 운동 정산 처음인데, 되돌아보니 하고 싶은 운동이 더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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