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녁을 먹고 6시 조금 넘어서 놀이터에 갔다가 7시 반쯤 들어왔다.
신나게 뛰어 논 아이는 오히려 간식을 더 먹어야 한다. 우유도 한 잔 마시고 빵이나 과일도 괜찮다.
새로 지은 새집인가나는 내내 앉아 있기만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자꾸 특정 음식 하나가 땡긴다. 방울토마토로 참아보려 해도 도저히 안 되겠다.
쫀득하고 매콤한 김치부침개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부침가루 반죽에 김치와 파김치를 가위로 쫑쫑 썰어 넣고 잘 섞은 뒤, 작은 프라이팬-이 부분을 왠지 강조하고 싶다-에 볶지 않은 들깨로 짠 들기름을 듬뿍 둘러 얇게-이 부분도 강조할 부분이다- 한 장, 두 장, 세 장을 구웠다.
두 장은 내가 먹고 한 장은 수영 다녀와서 기름 냄새의 근원을 궁금해 할 신랑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
남겨 두려고 했다.
보름달이 떴다마지막 한 장도 그냥 먹어 버렸다.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얼른 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