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가끔 묻는다.
-엄마는 내가 좋아?
-당연하지
-얼마큼?
-우주만큼. 아니 우주보다 더 큰 만큼. 이 세상에서 니가 제일 좋아.
매번 같은 질문을 하는 아이는 같은 대답을 들어야 안심이 되나 보다. 항상 나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오버를 하며 사랑의 마음과 크기를 전한다. 꽉 안아주고 뽀뽀도 해준다.
오전의 하늘은 푸르렀다오늘은 질문 뒤에 새로운 제안을 한다.
-그럼 엄마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자.
-그래. 엄마가 나중에 먼저 가있을 테니까 나중에 와
-내가 먼저 가면 엄마가 꼭 와.
-그게 무슨 소리야. 엄마가 먼저 가야지.
-아니, 내가 먼저 갈 수도 있잖아. 그러면 엄마 꼭 찾아와야 돼.
각자 어디로 가는거니무슨 말인지는 알겠기에 아이랑 이걸로 옥신각신할 필요는 없지만 그 말은 상상만으로도 너무 무서워서 몸서리가 쳐진다.
우리 오래오래 재밌게 살자.
우리의 주문이다.
오래오래.
재미있게.
보호해주세요손잡고 오래오래.
재미있게.
주말도 재미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