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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8.월요일

다정한 말 한마디 고마웠습니다

by 덩이

비가 오니 더 쉬고 싶었지만 골다공증 주사를 맞기로 한 날이기에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장염 증세가 있으니 진료도 봐야 한다.

병원에 가니 봐주시던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그만두시고 이제 다른 과에서 진료를 봐야 한단다. 다른 선생님이 새로 오시냐고 물었더니 가정의학과가 없어진단다.

미리 문자로 선생님이 그만두셨다는 안내는 받았지만 내가 진료를 받던 과가 없어진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담당 선생님이 바뀐 게 올해만 세 번이었다.

ET얼굴을 찾아보세요

갑자기 피곤하다. 얼른 주사를 맞고 집으로 가고 싶은 맘뿐이다.

잔뜩 마음이 흐려진다.

오늘 무거운 내 마음을 토닥여 준 것은 주사를 놔준 간호사님이 건넨 따뜻한 한 마디였다.

-아프지요?

다정한 말 한마디로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다. 에이, 병원을 옮겨야 할지 고민은 다음으로 미루자.


나는 다정함과 따뜻함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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