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6.토요일
손가락으로 하는 효도
엄마의 상태는 어제보다 훨씬 나아졌다. 목소리에 힘이 실려있고 톤이 안정되어 간다.
오늘도 비온다입맛이 없을 때는 달콤하고 새콤하고 시원한 과일이 좋을 거 같다.
바나나는 식사대용으로도 좋으니까, 사과는 아침에 원래 드시니까, 귤은 새콤달콤하니 먹기 편하니까, 샤인머스캣도 달달하니 먹기 좋으니까, 머루포도도 달콤하고 기운이 나니까,
그렇게 과일들을 하나씩 담았다.
나의 장바구니는 가득 찼지만 하나도 무겁지 않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어제 결재를 해서 오늘 배송이 되었다.
손가락 하나로 엄마를 잘 돌봐드린 것처럼 느낀다.
밤하늘에 비과일들이 다 싱싱하고 실하고 달고 맛있다고 하셨다. 앉은자리에서 머루 포도는 한 송이를 다 드셨단다. 입맛이 도신단다.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