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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덩이 Mar 30. 2024

2024.3.30.토요일

우당탕탕 봄나들이

오늘 외출의 시작은 북페어 -2024 책맥 페어링- 참가하기이다.

순정책방지기님이 참여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석촌호수 벚꽃도 볼 겸 책도 구경할 겸 잠실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장소는 독일식 수제맥주집이다. 입장료 12,000원에 수제 맥주 한 잔과 커다란 수제 핫도그를 주었다. 한잔으로는 아쉬워서 한 잔 더 마시고는 3층에 올라가 다양한 책들을 구경했다.

내가 만든 책을 직접 파는 기분은 어떨까?

되게 행복하고 쑥스럽고 뿌듯할 것 같다.

석촌호수는 벚꽃 축제가 한창이었다.

벚꽃의 아름다움의 절정은 생명이 다했을 때이다.

축제는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꽃들이 잠잠하다.

나는 어쩐지 좋았다.

축제가 끝나도 꽃은 아직 더 머무를 테니까.

이 나무는 제법 꽃이 많이 피었다
놀이기구 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생은 바둑판
아이는 인생을 보고있다
이 빌딩을 오늘 가장 많이 보았다
새마을 시장의 소문난 가게들은 줄이 길었다

우리의 마지막 나들이 장소는 야구장이다.

근처 새마을 시장에서 간식거리를 사가기로 했다.

줄이 없는 치킨집에서 순살치킨을 사고 그 옆 과일가게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딸기를 샀다.

함성이 들린다!

맙소사!!

티켓이 매진이다.

현장예매해도 충분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매우 안일했다.

 야구장 밖에서 순살치킨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휴대폰으로 한발 늦는 중계를 보았다. 야구에 관심이 없는 아이는 게임을 했다.

순정책방지기님의 책이다

아까 책맥 페어링에서 산 책과 키링을 살펴보고 받은 엽서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7회까지 기다려볼까도 했지만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에 지고 말았다. 4회까지 보다가 짐을 싸서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는 다시 이 높은 빌딩 아래에 섰다.

우리도 집에 간다

저 높은 빌딩은 오늘 우리를 모두 다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 아까 산 딸기를 먹었다.

오늘 먹은 것 중 가장 봄이었다.




그리고

독일 수제 맥주 중 메르첸이 내 입맛엔 참 맛있었다!

그리고

주말의 야구장은 예매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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