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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0.월요일

낙엽의 시간

by 덩이
흐린 하늘

늦잠도 자고 집에서 늘어지게 쉬는 날

흐린 하늘과 차가운 바람이 계절이 확실히 바뀌었다고 말해 준다.

곧 또 비가 올 것 같다

하늘 사진도 찍고 마트 장도 볼 겸 늦은 오후 외출을 했다. 차에 타자마자 보슬비에서 굵은 빗방울로 변했다.

날이 꽤 춥다.

외출을 위해 옷을 입으면서 티셔츠에 얇은 바지 하나면 충분했던 여름이 다시 그리워진다.

우리는 직진

비가 그치니 저 멀리서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민다. 역시 반갑다.

아직 초록의 나무들은 곧 다가올 단풍의 시간을 알고 있을까?

물이 들고 잎이 떨어지면 아이의 등하굣길은 나뭇잎 밟는 소리로 가득하겠지.

떨어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나뭇잎을 위해 추워져도 조금 참자. 낙엽의 시간이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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