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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덩이 Jul 28. 2024

2024.7.28.일요일

네가 있던 자리

예쁘다

새벽 6시에 전기톱 소리가 울린다.


어제 걸려 온 우리 빌라 반장님의 전화가 떠올랐다.

내일 새벽부터 나무를 자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나뭇가지에 차가 긁힐 수 있어 혹시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할 수 있으니 양해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전기톱 소리가 매우 강력했기에 전화가 오지 않았어도 잠이 깨었다.

오래 서있던 나무들이 잘렸다

나무가 있던 자리가 휑하다.

있을 때는 몰랐다. 그늘을 드리워주고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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