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목요일
찍고 보고 옮기고 지우기
아침까지는 계속 겨울왕국이다 아이 사진과 영상을 휴대폰에 많이 가지고 있다. 잘 열어 보지도 않으면서 계속 쌓아두고만 있다. 새로 산 휴대폰 용량이 거의 다 찬 건 모두 예전 사진과 영상 때문이다.
사실 아이 사진만이 아니다.
의미 있고 간직하고 싶은 옛날 정보들도 사진으로 보관하고 있다.
사진들을 지우는 순간 내 추억도 영원히 사라지는 것만 같은 불안함을 갖고 있는 나는 디지털 저장 강박증이다.
오늘 휴대폰에 담긴 2018년과 2019년 사진을 최대한 많이 정리했다. 물론 노트북으로 옮겨 놓긴 했지만 이만큼만으로도 아주 큰 결심이고 실행이다.
어제 만든 눈사람이 사라졌다 이제 휴대폰에 사진 18045장과 동영상 1175개가 남았다.
이것도 정리해야 한다. 할 것이다. 할 수 있다
찍었으면
보고
골라서 지우고
옮기고
또 지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