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한번 가볼까?’
침대에 누워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요즘 나 자신이 정상이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 친한 친구들한테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요즘 걸핏하면 눈물이 난다고. 원래도 나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한 달 동안 매일 울었던 것 같다고. 한 달 동안 이어진 눈물의 시작은 ‘비긴 어게인 – 길’ 편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나는 걸어가고 있네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나?’
아니었다. 나는 지금 괜찮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 까지만 해도 크게 심각성을 못 느꼈다. 그냥 내가 요즘 고민이 많구나. 코로나 블루인가? 이 정도였다.
그 이후 퇴근할 때 ‘이하이 – 한숨’을 들으며 울컥 눈물이 나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내 방에 누워서 쉴 때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어 나 좀 많이 이상한 것 같은데...?’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고, 교통사고가 나서 회사를 안 갔으면 좋겠다는 글도 찾아보고,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참 여러 방법으로 찾아봤다.
‘그러면서 위안을 얻었다. 그래 나만 이런 게 아니야.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 거야.’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는 모두 마음이 아픈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