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Sarthe Gallery&Lin Jingjing
2025_Art Basel H.K_Galleries3
De Sarthe Gallery
De Sarthe Gallery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갤러리로,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을 지원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1977년 Pascal de Sarthe(파스칼 드 사르트)가 프랑스 파리에 처음 설립한 이후, 유럽과 미국 시장을 거쳐 현재는 홍콩과 베이징을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Pascal de Sarthe (SOURCE: Art Asia Pacific)설립자인 Pascal de Sarthe는 갤러리를 설립하기 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19~20세기 거장들의 작품을 취급하는 아트 딜러로 활동했다. 1981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갤러리를 열며 북미 시장과의 연결을 강화했다. 하지만 그는 점점 아시아 현대미술의 가능성에 주목했고, 2010년 홍콩에 De Sarthe Gallery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베이징에도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중국 실험미술과 현대미술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Wang Xin, Every Artist Should Have A Solo Show”, 2016 (SOURCE: De Sarthe Gallery)De Sarthe Gallery는 상업적 성공보다 예술적 실험을 우선시하는 갤러리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Zhao Zhao, Lin Jingjing, Mak Ying Tung 2, Andrew Luk 등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들과 협력하며, 급진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갤러리는 기존의 전시 공간 운영을 넘어 "de Sarthe Artist Residency (deSAR)"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새로운 작업을 실험할 기회를 지원한다.
(SOURCE: Art Basel Hong Kong, Art Net)De Sarthe Gallery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현대미술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갤러리는 Art Basel Hong Kong, Taipei Dangdai, Frieze Seoul, West Bund Art & Design 등 주요 아트페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아시아 작가들을 국제 컬렉터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Lin Jingjing
(SOURCE: De Sarthe Gallery)Lin Jingjing(b.1970, chinese)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 기억, 소비문화, 사회적 규범을 탐구하는 개념미술 작가이다. 그녀는 회화, 설치, 퍼포먼스, 텍스트 아트,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개인이 사회 속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문화적 영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미학적 탐구를 넘어서,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사회적 구조와 감정의 메커니즘을 해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자율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디어, 정치, 경제 시스템 속에서 길들여지고 있다. Lin Jingjing은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Illuminating across the Midnight Sky, mixedmedia on canvas, 200x300cm 2023Lin Jingjing의 작품은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지점을 포착한다.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회적 틀과 경제적 시스템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 그녀는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반복적인 패턴, 텍스트, 상징적인 색상을 사용한다.
Stolen Blessing, mixedmedia on canvas, 200x200cm, 2023개인의 기억과 집단적 기억이 충돌하는 방식도 Lin Jingjing의 주요한 탐구 대상이다. 그녀는 역사적 사건이 사람들의 개인적 경험과 어떻게 얽히는지, 그리고 기억이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작품 속에서는 기억이 불완전하고 쉽게 변형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되며, 관객은 스스로 자신의 기억과 사회적 서사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We Are Free to Choose but We are Not Free From the Consequences of Our Choices, 2017Lin Jingjing은 또한 소비문화가 현대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오늘날 우리는 브랜드, 광고, 미디어에 의해 자신을 정의하고, 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사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조작된 이미지일 뿐이며, Lin Jingjing은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브랜드 로고, 광고 문구, 소비재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현대인이 스스로를 소비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정형화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보여준다.
This is the Beginning of My Desperation No.1, acrylic, 80x60x12cm, 2017Lin Jingjing의 작품은 시각적으로 강렬하면서도 개념적으로 정교하다. 그녀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지만, 작품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하나의 중요한 기법은 반복적인 텍스트와 이미지이다. 그녀는 문장을 반복하거나 변형하여, 사회에서 우리가 접하는 정보가 얼마나 기계적이고 획일적인지를 보여준다. 언뜻 보면 단순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읽다 보면 소통의 본질적 의미를 의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는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미디어 콘텐츠와 광고, 정치적 메시지들이 사실은 우리가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구조화된 서사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Illusionary Charms, acrylic on canvas, 200x200cm, 2023또한 Lin Jingjing은 강렬한 색채와 패턴을 반복적으로 활용한다. 빨강, 파랑, 노랑 등의 강한 색은 관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반복적인 패턴을 통해 현대 사회의 기계적인 흐름과 반복적인 구조를 시각화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패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규격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 performance, 2018, At Residency Unlimited, New York, USA그녀는 인터랙티브 요소와 퍼포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일부 작품에서는 관객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유도하며, 사회적 구조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사회적 맥락을 경험하고 사고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