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는 건강한 효의 의미
효란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그에 따르는 행동을 의미한다. 우리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정성과 진심을 다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효다. 예로부터 효는 인간의 기본 도리로 여겨졌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 의미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는 가족과 사회의 건강한 유지를 위해 여전히 중요한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효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자식이 부모를 당연히 봉양하는 구조가 아닌, 부모도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아졌다. 개인의 선택으로 결혼을 하지 않거나 혼자 살아가는 경우도 흔해졌고, 자연스레 ‘부모를 챙기는 일’은 예전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이는 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인들은 빠듯한 일상 속에서 부모님께 자주 연락을 드리거나 특별한 날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효도는 단순한 예절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지키는 행동이다. 전화 한 통,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관심에서부터 효도는 시작될 수 있다. 부모님도 완벽한 효를 바라기보다는 자식의 진심 어린 관심을 더 소중히 여기신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을 돌보는 일은 더 이상 개인만의 책임으로 보기 어렵다. 현재의 노인 돌봄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사회도 함께 책임을 나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독거노인이 많아지고 가족 구조가 변하는 현실에서, 효도는 개인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되었다.
나 역시 언젠가는 나이 들어 자식에게 효를 바라고 싶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세대를 보면, 자기 삶을 지키기도 벅찬 상황에서 부모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하게 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은 단순히 돌봄의 행위만이 아니라,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 효를 당연시하거나 강요하기보다는, 지금 이 시대에 맞는 건강한 효의 의미를 모두 함께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