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공부 11

옆 사람들이 궁금했습니다.

by 가람생각


고난 없이 살게 해 준 20대 시절까지

엄마 새끼손가락을 잡고 시장에 따라가면

난전에서 파는 물건 값은 절대 깎지 말고

콩나물은 더 달라고도 하지 말라는

엄마의 낭랑한 목소리가 가슴에 콕 박혀있습니다.


착하고 선하게 살며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면

삶은 잔잔하고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이라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다르다는 것은

전혀 몰랐지요


이것이 사주 공부의 시작입니다.

그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어찌 생겨먹은 사람들이 이모양인가!


사주를 공부하면 나를 돕는 이도 있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10월의 계절에는 쨍쨍 내려 쪼이는

햇살이 필요합니다.

촉촉이 내리는 빗물은 벼를 썩게 만들지요


하지만 뜨거운 여름에는 햇살보다는

더위를 식혀줄 빗물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햇살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때가 있습니다

빗물 역시 필요할 때와 사람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필요한 요소는 구하며 살고,

넘치는 요소는 설기(洩氣)시킨다 합니다

설기란 사용 해서 기운이 약해지는 현상입니다


공부는 조금씩 계속되지만

알고 있는 것은

가뭄에 콩 나듯 정도입니다.



단지

짓무른 눈꺼풀에 안약 한 방울 넣고

흐릿하게 보였던 그들을 반쯤 뜬 눈으로

바라본다고나 할까요?




2925년 10월 29일 수요일. 햇살이 따뜻합니다.

쌀쌀한 가을에 태어났기에

추워지는 겨울이 달갑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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