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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람생각 Feb 28. 2020

알아차림 4

살기 위해 내려놓기

힘들다고 뭘 자꾸 집어 먹는 

이상한 손가락 내려놓고

막연한 불안 불러와서 

곱씹는 짓 놓아버리고

이글대는 분노 담아 

전화통 잡은 손 내려놓고

질식하기 전에 

흥분을 놓아 버린다.




집착 인지도 모르고 집착하는 것과

지나친 상실감과 연속되는 지루함은

우울과 허탈감이 달라붙어 

드러눕게 하더라.


건강한 삶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기에

힘에 겨운 바벨(barbell)처럼 

마음이 무겁다면 

확! 얼른! 내려놓는다.

큰소리로 "버리자. 없다. 놓았다."를  

반복하면서.



 



2020년 2월 28일 비가 사부작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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