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5

나와의 약속

가당치 않겠지만 일상에서 도를 닦으려 애를 쓴다. 나이를 먹으면 오지랖이 12폭 치마처럼 넓어질 줄 알았다. 막상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날을 세우고 감정에 휘둘려 혈압을 올린다. 매일 꺼림칙한 마음과 싸우다가 저쪽 나라로 가지 않을까 싶다. 현자의 모습을 흉내 내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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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1. 남의 얘기를 하지 않는다.

2. 남의 티끌에 반응하지 않는다.

3. 억지로 좋은 척하지 않는다.

4. 비굴하기보다는 당당함을 선택한다.

5. 고립이 아닌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6. 말씨로 타인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

7. 나답게 멋을 낸다.

2020년 3월 31일 3월 마지막 날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