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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 Kim Nov 10. 2019

찬란하고 풍요로운 섬 슈리랑카

 Sri Lanka를 리랑카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발음은 '슈리-랑카'에 더 가깝다. 슈리는 '찬란한 혹은 풍요로운'이라는 뜻이고 랑카는 '섬'이다. 매장되어 있는 보석이 많아서 찬란한 섬이라 말하기도 하고, 홍차 등 농산물이 잘 자라서 풍요로운 섬이라 말하기도 한다. 슈리랑카라는 국호를 정하기 전에는 우리에게는 음료수 상품명으로 익숙한 실론(ceylon) 섬이었고, 그 전에는 세렌딥이었는데 이는 우연한 행운을 뜻하는 영단어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찬란한 섬 슈리랑카

 '신밧드의 모험'에 등장하는 보물섬 세렌딥이 바로 슈리랑카이다. 1754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세렌딥의 세왕자'의 배경이 된 나라 역시 오늘날의 슈리랑카이다. 국토의 90%에서 보석이 채굴된다는 이야기가 현지인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로 구전되고 있다. 여러 보석 중에서도 루비와 사파이어 생산량이 특히 많은데, 얼마나 흔한지 알갱이 크기가 작은 원석들은 광부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유통기한을 갓 넘긴 삼각김밥을 가져가듯이) 마음대로 가져간다. 길을 가다 보석 박람회를 하고 있대서 들어갔더니 작고 반짝이는 돌멩이를 하나씩 나눠줬다. 마트에서 시식하듯이 받아 든 돌멩이는 다름 아닌 루비였다. 과연 찬란한 땅 슈리랑카구나 싶었다.


풍요로운 섬 슈리랑카

 인도와 더불어 영국령이었던 슈리랑카, 즉 영국의 식민지였던 슈리랑카는 무엇보다 홍차가 유명하다. 풍요롭다는 것은 대항해시대에 식민지로써 탐스러운 땅을 의미했고 이 탐스러운 땅을 차지한 영국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식품인 홍차 생산 기지로 개발했다. 슈리랑카의 중부 고원지대는 홍차를 생산하기에 너무나 완벽한 환경이었기에 이곳을 대규모 홍차 농장으로 개발했고, 인도에서 타밀인들을 이주시켜 홍차 경작 노동자로 활용했으며, 생산된 홍차를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산간 철도를 만들었다. 홍차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너무나 많아서 내일 좀 더 보충해서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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