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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Kim Jun 13. 2021

26. 쿠칭 생활 팁(5)

쇼핑과 장보기

  요즘 우리나라는 로켓 배송이나 밀키트 등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신문물들이 들어와 주부들의 삶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쿠칭에서는 식료품을 구매해 식사를 만들고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일이 아직은 오롯이 엄마의 몫이다. 물론 저렴한 물가 덕에 매일 외식만 하거나 학교로 도시락 배달을 시키고 또는 학교 카페테리아를 이용하는 편한 방법도 있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입맛을 고려한다면 엄마가 한식을 조리하는 건 타국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또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삶의 즐거움이 되어주는 쇼핑 또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는 필자는 오늘 쿠칭에서의 장보기와 쇼핑몰 소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쿠칭의 3대 쇼핑몰


1) Vivacity megamall


  필자가 살았던 콘도 밑에 있는 쇼핑몰로 TGV 영화관(아이맥스관,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Bennie관을 갖추고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Parkson백화점, 사라왁의 슈퍼체인 Everrise가 들어와 있는 거대 쇼핑몰이다. 이미 알고 있는 spa 브랜드들과 한국 화장품, 스포츠 브랜드, 가구, 가전 매장, 로컬 및 체인 레스토랑들까지 일상생활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쇼핑몰에 명품 매장이 없는 것만 제외하면 완벽한 쇼핑몰이라고 생각하고 주차공간도 넓고 주차비 또한 1시간 3링깃으로 저렴하다.
  

 말레이시아식,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베트남, 태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 토니로마스, 스타벅스, KFC, 스트릿 추로스 등) 수십 개의 레스토랑이 있어 맛있는 식사와 영화 관람 쇼핑까지 주말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쇼핑몰이다.

https://vivacity.com.my/

2) Spring mall

  

    Vivacity mall이 생기기 전까지 가장 크고 현대적인 몰이었던 스피링 몰은 MBO 영화관과 Parkson 백화점, 한국 식재료를 많이 들여다 놓은 로컬 슈퍼마켓인 Ta kiong이 있는 쇼핑몰이다. 비바시티 메가몰 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들도 들어와 있어 수입 브랜드를 구매하기에 좋다. 물론 스프링 몰에도 명품이나 초고급 브랜드는 없다. 명품이나 고급 브랜드 쇼핑을 원할 땐 주저 없이 비행기를 예약해 싱가포르와 KL로 날아가 보자. 여행 가는 기분과 함께 거대한 쇼핑몰들에서 고급품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쟁 쇼핑몰들이 등장하면서 식당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해가고 있고 여전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저렴하고 고급스러운 브런치 레스토랑 'Keeper's Ground'와 비바시티 메가몰 보다 깔끔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는 단연 쿠칭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에서 선풍기만 돌아가는 코피티암 보다는 에어컨이 빵빵한 스프링 몰 푸드코트를 추천한다.

https://www.thespring.com.my/

3) Aeon  mall

 필자가 쿠칭에 살면서 생긴 최신의 쇼핑몰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쇼핑몰이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있으며 지하 슈퍼마켓에는 일본 수입품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한식을 만들 때 대체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품을 구하기가 쉽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듯이 Aeon 몰 슈퍼마켓 내에서 고기를 구매해 약간의 조리비만 내면 바로 조리해주는 식당이 있어 식료품 구매와 함께 허기를 달래기에 좋다.

http://www.aeonretail.com.my/promotion/store-locations/aeon-shopping-centre/location_detailKCC.php


식료품 쇼핑 - 체인 슈퍼마켓 vs Wet market


1) 체인 슈퍼마켓

  식료품 구매는 체인슈퍼마켓이나 wet market 우리나라식 전통시장에서 할 수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각 체인 슈퍼마켓에서는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 특히 스프링 몰의 Ta kiong은  가장 많은 한국 라면 브랜드를 갖추고 다양한 한국 식재료를 직수입해 팔고 있어 한식 재료 구매에 최적화되어있다. 하지만 모든 한식 재료를 갖추고 있지는 않기에 Aeon몰에서 한식에 사용할 수 있는 일본 식품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만두류들은 없지만(KL에는 수입되어 팔고 있음) 일본 교자 만두를 구매해 음식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꽤 큰 와인숍과 Pork 섹션을 갖추고 있어 무슬림 국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돼지고기와 주류 구매가 쉽다. 비바시티 몰에 있는 Everrise 슈퍼마켓 또한 Pork 섹션과 와인 섹션이 있어 햄이다 돼지고기 구매가 용이하다.


대부분의 슈퍼체인들이 한국 식재료를 팔지만 각 슈퍼마다 파는 품목이 달라 필요한 품목이 있을 때마다 다른 슈퍼마켓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다만 세 쇼핑몰이 모두 근거리에 위치해 멀지 않다는 점이 다행이다.


2) Wet Market

  지역마다 전통시장이 있듯이 쿠칭에도 지역별 전통시장이 있다. 그중 학교에서도 가깝고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중심지에서 가장 가까운 Sututong wet market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 상인들이 나와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시장에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생선과 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돼지고기 포함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냉장이나 냉동 유통으로 먼 곳에 판매하지 않아 당일 도축한 신선한 돼지고기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제철 식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제철 식품이나 신선한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싶다면 Wet market을 추천한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Stutong+Community+Market/@1.5189921,110.3759963,17z/data=!3m1!4b1!4m5!3m4!1s0x31fba71e293fffff:0x5d6148b8ebd3e25a!8m2!3d1.5189923!4d110.3781794

PS, 필자의 지인들과 가족들이 모두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지금까지 먹어본 삼겹살 중에 가장 맛있는 삼겹살이었다.'였다. 무슬림 국가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어 볼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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