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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Kim Nov 15. 2021

29. 쿠칭에서 온 소식

쿠칭 및 말레이시아 여행과 현지 학교 소식  

  안부를 묻고 곧 만나자라고 인사하던 통화와 채팅이 쌓인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항상 ' Stay safe and See you soon'으로 끝나던 인사는 기약 없는 만남이 되어버린 탓인지 'Chat later'로 바뀐 지 오래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지 못하던 나에게 트레블 버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먼저 인사해 주고 연락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친구에게서 온 말레이시아 소식과 현재 현지 국제학교 수업 모습을 전하고자 한다. 


  랑카위 드디어 문 열다!! 

 

 친구의 문자의 도화선이 된 랑카위~~ 아름다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독수리의 도시 랑카위!! 아찔한 절벽을 케이블카로 오르며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감상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랑카위가 드디어 오늘(21. 11.15. 월) 외국인들에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다. 


 여느 트레블 버블 국가와 마찬가지로 출국 72시간 전 PCR  음성 검사지와 백신 접종 증명서, 3박 이상의 투숙과 $ 80,000 이상 커버리지의 여행자 보험이 그 조건이다. 조건이 꽤나 타이트하고 싱가포르나 쿠알라룸푸르 경유라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여행이겠지만 또 하나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소식을 위안삼아 글을 끄적여본다.


  사라왁 정부의 단독 백신 확보로 부스터 샷 접종 중 


  쿠알라룸푸르로 대표되는 서말레이시아와 달리 쿠칭으로 대표되는 동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는 독자적으로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구매했고, 이미 60세 이상은 부스터 샷 접종을 마쳤고 40대 이상 부스터 샷 접종을 앞두고 있다는 친구의 전언이다. 내일 동네 클리닉에 부스터 샷 예약을 해놓았다는 친구의 말투에서 자부심이 묻어났다. 


   하루 100명 내외의 확진자 수를 보이는 쿠칭은 부스터 샷 접종을 마치는 12월 경제 및 관광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미 내국인들은 PCR이나 신속 항원 검사 없이 자유롭게 사라왁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 외 말레이시아 지역 방문 

외국인들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7일에서 10일간의 자가격리가 필요하고 격리 해제 전 PCR 음성 결과를 받고 방문할 수 있다. 자가격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어렵지만 그간 외국인 입국 자체를 막았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다. 


 쿠칭 무엇이 달라졌고 TPS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 중인가? 


  툰쿠 푸트라 주변의 roundabout (회전교차로) 대신에 신호등이 생겨 교통사고 위험이 줄고 교통의 흐름이 빨라졌다고 한다. 더불어 학교와 사마라한 지역을 연결하는 고가가 생겨 툰쿠 푸트라 스쿨 주변의 많은 지역이 주거 옵션이 되었다고 한다. ( 회전교차로는 차량이 많지 않은 지역에 선 효율적이지만 차량이 많아진 쿠칭에서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어왔다. )

  

 대학입시를 앞둔 A레벨 학생들과 줌 수업이 어려운 유치원 학생들부터 시작해 지금은 10학년 학생까지 등교 수업 중이고 나머지는 여전히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를 마칠 것  같다는 친구의 전언이다.  내년에는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아이들이 다시금 뛰놀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 친구와의 긴 채팅 후에 주저리주저리 남겨보는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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