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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msnghwn May 28. 2021

Blues & Waves

우울 속을 헤엄치고 싶거든, 얼마든지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명심하세요.


겨울의 일몰은 생각보다 빠르고, 칠흑이 된 바다는 수면 위 모든 체온을 빨아먹는다는 것을. 그때부턴 닿는 모든 파도가 고독과 상실을, 당신의 뻣뻣한 피부에 새겨 놓을 겁니다.


그러니 너무 멀리가지 마십시오.


하지만 그럼에도,


혹 파도에 휩쓸려 버렸다면, 바다 끝엔 반드시 뭍이 있었단 걸 기억해 주세요. 당신이 돌아오고 싶다면,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는, 뭍이.


2021. 0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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