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ime

시간을 여러 번 되돌려보면 자연히 알게 되는 게 있다.

그때가 아니면 잠겨 죽어버릴 것만 같은 순간이 실은 별 대단할 것 없는 파편에 불과했다던지,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것들이 알고보니 잃어버린 퍼즐 조각였다던지 하는 것들.

하지만 굳이 시간을 되돌려보지 않고 아는 것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시간여행 중이라는 것. 별로 대단치 않은 순간을 눈살 찌푸려 가며 붙잡아두고 있거나, 한가운데 놓일 퍼즐 조각을 잃어버리고 있는 중이라는 것.

완벽할 필요가 있을까. 소중한 것은 소중한 그대로일텐데.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 여행을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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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아간다. 매 순간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가며 그것이 진짜 삶의 행복이라는 걸 이제야 배운다.”

2020. 03. 26.

영화 <어바웃 타임>을 두 번째 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