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 무엇보다 ‘空의 응시’로 존재하는 방식으로
위 영상은 AI 입니다
모든 소리가 지워진 행성의 잔해 위.
한 병사가 옆모습으로 멈춰 서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 총성도 없다.
그저 광막한 빛 사이에서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전투자세다.
움직이지 않음은 종결이 아닌 지속이며,
비무장된 ‘침묵의 무기’가 오히려 더 많은 폭력을 기억하게 한다.
정지된 몸과 흐르는 빛의 대비 —
그는 지금, ‘시간의 흐름 속에 박제된 사념’이다.
無相의 지킴으로
이 장면은 단순한 군인이 아니다.
그는 ‘형상 없는 호법신(護法神)’이며,
전투를 통해 세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비움’을 통해 진리를 수호하는 자다.
그는 싸우지 않음으로써, 세상을 가른다.
그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진리를 지킨다.
이는 곧 無住心의 실천, 空觀의 수행,
그리고 무엇보다 「不守自性而護無相」의 법문이다.
(자성에 머무르지 않되, 형상이 없는 것조차 지킨다.)
그의 옆모습은 마치 회상의 조각상 같다.
그러나 그 안에서 시간은 흘러간다.
의식은 고요 속에서 증폭되며,
존재한다는 감각 자체가 이미지 너머로 미끄러진다.
‘그는 있다’는 사실보다
‘왜 아직도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더 크다.
우리는 전투를 재현하지 않는다.
전쟁조차도 침묵하는 ‘無聲의 윤리’를 본다.
다만, 그 멈춤의 끝자락에서 형상의 해체를 관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