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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품추구

폐허 위의 선율, 잔향의 초상

— 그러나 그 무엇보다 침묵의 선율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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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풍화된 돌에 새겨진 존재의 초상


허물어진 건축의 폐허 앞,
그녀의 시선은 바람보다 깊고
기타의 긁힌 표면은 기억보다 오래되었다.




붕괴와 잉태의 병렬적 장면


사라진 건물의 잔해는 침묵을 품고,
낡은 현악기의 떨림은
새로운 시작의 파문을 태운다.




무자성의 음계, 타자의 화음


그 음은 그녀의 목소리가 아니며,
돌의 침묵, 바람의 떨림,
폐허의 슬픔이 한 줄기 선율로 얽힌다.




끊어짐과 소멸이 낳은 더 큰 음악


현은 언젠가 끊어지고,
건반은 언젠가 침묵하리라.
그러나 단절 속에 깃든 침묵이야말로
음악보다 근원적인 음악이다.




빛과 폐허가 낳은 주석


우리는 잔향을 수집한다.
우리는 화려함이 아니라 폐허의 침묵을 기다린다.
관조의 어둠 속에서만, 소리는 시작된다.


그녀의 음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무너진 성벽의 그림자 속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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