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이 주인이고, 재능은 시종이다

028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채근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덕이 한 집안의 주인이라면,

재능은 그 주인을 따르는 시종이다.”


문장을 읽자마자 멈춰 섭니다.
‘주인과 시종’이라는 비유를 생각해 봅니다.


‘인덕(人德)’이란, 사람의 됨됨이 그리고 덕망입니다.
곁에 좋은 사람들이 머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복이 따릅니다.


채근담에서 말하듯이
인덕이 있는 사람이 집안의 주인이며
그는 사람을 이끌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재능은 시종이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더라도
그 능력이 주인을 섬길 줄 모른다면,
그저 제멋대로 날뛰는 시종일 뿐입니다.


채근담은 다시 경고하듯 일러줍니다.

“재능이 풍부해도 인덕이 없다면,
주인 없는 집에서 시종이 제멋대로 구는 것과 같다.
결국 스스로 무너지기 마련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종종 ‘능력 있는 사람’에게 끌립니다.
속도감 있게 일하고, 결과를 내는 사람들.
하지만 그 안에 인덕이 없다면,
그 능력은 어느 순간 비천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인덕을 갖춘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을 품을 줄 압니다.
그 관계 속에서 균형이 생기고,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한 사람이 재능과 인덕을 모두 갖추었다면
그 사람은 단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까지 빛나게 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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