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잊고 마음을 씻어내는 일

037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채근담은 말합니다.
“높은 산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여유가 생기며,
흐르는 강물을 보면 일상의 소란을 잊는다.”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작은 쳇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저녁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가정으로 돌아오는 하루.


누구나 조금씩은 다르지만,
결국 비슷한 리듬의 삶을 살아갑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문득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교외로 나가고,
산에 오르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익숙한 하루와는 다른 공기를 마시고 싶어 집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의 마음이 ‘숨 쉴 틈’을 찾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채근담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눈과 비가 내리는 밤에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언덕 위에서 휘파람을 불면 기분이 상쾌하다.”


그래서일까요.
비가 내리는 밤이면 책을 펼치고
고요한 내면과 대화를 나눠봅니다.


산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며
호기를 다지고,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때로는 속세를 잊고 마음을 씻어내는 것도 좋다.”
채근담의 이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조언이 됩니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무언가 지치고 허전할 때,
우리는 자연을 찾아야 합니다.


높은 산, 흐르는 강물,
눈 내리는 밤과 책 한 권,
그리고 휘파람을 부는 언덕 위의 바람처럼.


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본래의 자리로 이끌어 줍니다.

일상의 소란이 마음을 짓눌러 올 때,
속세를 잠시 잊고
마음을 씻어내는 일.


그것이 곧,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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