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초역 채근담
채근담에서 내면을 바라보는 법을 배웁니다.
조용한 곳에 가만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채근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생각을 맑고 냉정하게 가다듬으면 마음의 참모습이 보인다.
한가로울 때 심기를 느긋하고 차분하게 하면 마음의 참된 이치를 알 수 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문득 자신에게 묻습니다.
‘마음의 참모습, 그것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내면을 향한 명상을 위해 조용한 방에 앉았습니다.
숨을 고르고 천천히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처음 보이는 것은 들쑥날쑥한 감정과 생각들.
마치 정리되지 않은 서랍을 연 듯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먼저 다가옵니다.
‘왜 이렇게 생겼을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다시 한번 심기를 가다듬습니다.
느긋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문제가 내 안에 있었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원인도 결국 나 자신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담담함 속에서 얻는 깨달음
그때 채근담은 다시금 이렇게 말합니다.
“담담한 가운데 그 어떤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평온하면
마음의 참된 맛을 얻게 된다.”
‘마음의 참된 맛’, 그건 어떤 맛일까요?
단맛일까요? 쓴맛일까요?
욕망을 내려놓고, ‘나’라는 고집을 내려놓자
마음은 본래 맛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단맛을 만든 것도, 쓴맛을 만든 것도
모두 내가 만들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의미를 붙이고, 해석을 덧붙히며
마음을 스스로 흐려왔었습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비로소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됩니다.
채근담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일러줍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올바른 길을 깨닫는 데
이 세 가지 방법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 글을 읽는 지금,
마음을 다시금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