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공유 – 글쓰기 취미가 나아갈 길
앞으로 글쓰기 취미를 통해 이루고 싶은 나만의 꿈은 무엇일까?
은퇴를 하고 나서 나는 글쓰기를 취미로 삼았다. 글을 쓰고 이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기 시작했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길. 내가 어릴 때부터 꿈꾸어 오던 일이다. 이제 글쓰기는 취미를 넘어서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 길을 굳건히 닦는 일이다.
"앞으로 글쓰기 취미를 통해 이루고 싶은 나만의 꿈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내 꿈을 현실화시켜 주었다. 특히 나처럼 글쓰기를 취미로 삼은 사람에게, 이것은 혼자만의 소일거리를 넘어, 삶의 깊이와 연결을 넓혀가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조용한 아침, 차 한 잔과 함께 떠오른 생각을 써 내려가는 것으로 충분했다. 어떤 날은 산책 중 마주친 풍경 하나가, 어떤 날은 오래된 기억 하나가 글감이 되었다. 그때까지 글쓰기는 철저히 ‘나를 위한 취미’였다. 그러나 글이 쌓이고,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질수록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이 글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혹시 내가 느낀 이 감정이, 누군가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순간부터, 취미는 혼자만의 즐거움을 넘어 공유의 가능성을 품게 되었다. 누군가의 삶에 한 줄의 따뜻함을 더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기쁨 아닌가.
요즘은 글을 나누기 참 좋은 시대다.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레드… 플랫폼은 다양하고, 독자와의 거리도 가깝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고 어색하지만, 한번 올려 보면 깨닫게 된다.
“내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구나.”
댓글 하나, 공감, ‘좋아요’ 하나에도 진심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이 글 덕분에 오늘 하루가 따뜻했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나도 같은 고민을 했다’며 조용히 손을 내민다. 그때부터 글쓰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타인과 나의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글을 쓰는 나도 살아 있음을 느끼고, 글을 읽는 타인도 공감 속에서 위로받는다.
은퇴 후의 삶은 새로운 시작이다. 직장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진 지금, 삶의 방향은 나 스스로가 정해야 한다. 그 안에서 글쓰기는 일종의 자서전적 행위가 된다. 직장에서의 경험, 실패와 성취, 가족에 대한 감정, 인생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가치들이다. 이 모든 것을 글로 남기면, 그것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아카이빙 하는 작업이 된다.
그리고 이 기록은 다음 세대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내 아이에게, 혹은 나를 전혀 모르는 누군가에게,
‘이런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말이 아닌 삶으로, 글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내 취미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을까? 여기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진심이다.
은퇴 후의 삶은 과거의 경력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이때 취미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정체성과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법이 된다. 그것이 글쓰기라면 더욱 그렇다. 매일 쓰고, 나누고, 되돌아보며 나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의 기록은, 다른 이들에게도 영감과 용기가 된다.
어떤 날은 누군가가 내 글을 통해 마음을 열고, 어떤 날은 내가 누군가의 피드백으로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된다. 이런 선순환이야말로 취미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내 취미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곧, “내 삶을 누구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닿아 있다.
혼자 즐기는 취미도 좋지만, 그 취미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생각을 흔들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리고 글쓰기는 그 새로운 시작에, 가장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