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초역 채근담
"권세나 이익, 호화로운 생활이나 화려한 치장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 청렴하다.
그러나 이런 것을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진정 가장 청렴결백하다.
남을 속이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책략 같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분명 현명하다.
그러나 이런 권모술수를 잘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실로 가장 현명하다."
-초역 채근담
초역 채근담에서 만난 이 문장은
내 안의 무언가를 조용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나는 두 명의 지인을 떠올렸습니다.
한 사람은 늘 화려하게 치장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말도 유쾌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진심을 주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는 종종 돈을 빌리고도 갚지 않았으며
얼마 전에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겉은 빛나지만 속은 텅 빈 사람.
다른 한 사람은 소박합니다.
수수한 옷차림, 조용한 태도
필요한 말만 조심스럽게 꺼내고
자신을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늘 배려하며 사람들과 조용히 어울립니다.
그는 어디서든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나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고수일까?"
우리는 살아가며
눈치와 요령을 생존의 기술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남는 것은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입니다.
고수는 말이 없고 자랑을 하지 않습니다.
속이 단단한 사람입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알아도 쓰지 않고
화려함보다 단단함을 택하는 사람
세상에 물들지 않으며
내 마음의 중심을 끝까지 지켜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 5가지
1. 유혹을 피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진짜다.
2. 책략을 모르는 순수함보다, 알고도 쓰지 않는 절제가 더 위대하다.
3. 외적 조건보다 내면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4. 세상의 흐름을 알되,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이 필요하다.
5. 무엇을 가졌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결국 사람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