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초역 채근담
쓰디쓴 충고와 시련을 환영하라.
귀에 거슬리는 충고와 잔소리를 늘 듣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항상 생긴다면
자신을 단련하여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이와 반대로 입에 발린 말이나 칭찬만을 듣고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어 간다면
인생을 독 안에 품 담그는 꼴이다.
-초역 채근담
우리의 귀는 단맛을 좋아합니다.
듣기 좋은 말은 설탕처럼 삼키고
쓴소리는 마치 쑥즙처럼 인상부터 찌푸립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를 바꾸는 말은
달콤한 칭찬보다 쓰디쓴 충고입니다.
채근담의 가르침처럼
거슬리는 말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은 날일수록
그 사람은 지금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은 셈입니다.
쓴 말은 늘 환영받지 못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잔소리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마님의 잔소리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신혼 초, 귀를 간지럽히던 달콤한 속삭임은 사라지고
어느 날부터 날카로운 지적과 지시가 시작되었죠.
처음엔 도망쳤습니다.
'피하면 조용해지겠지!'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스트레스가 폭발했고
속으로는 '도대체 왜 이렇게 잔소리가 많을까?' 원망도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제는 그 잔소리가 사라지면 오히려 불안해집니다.
'오늘은 왜 조용하지? 어디 아픈가?'
은근히 걱정하며 눈치를 살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새 마님의 잔소리는
나를 규칙적으로 일어나게 했고
산책을 통해 건강을 챙기게 했으며
매일 책상 앞에 앉아 글쓰기에 집중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내가 쓴 책이 세상에 나왔고
많은 독자와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마님의 잔소리가 없었다면
이 모든 습관과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확신합니다.
그 잔소리는 결국,
내 인생을 바꾸어준 귀한 약이었습니다.
생각해 볼 교훈
1. 쓴 말속에 성장의 기회가 있다.
귀에 거스리는 말은 아프지만
그 속엔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습니다.
2. 시련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삶의 어려움은 나를 단련하는 인생 도장입니다.
피하지 않고 나를 마주할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
3. 일상의 작은 잔소리조차 삶을 바꾼다.
불편한 반복이 결국 좋은 습관을 만듭니다.
귀찮음 속에 있는 애정과 관심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