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독서 불변의 법칙
50을 앞두고 퇴사를 했다. 1년쯤 나를 위한, 나를 알아가는 갭이어 시간을 가져보자고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본다. 취미나 생각을 같이하는 다양한 모임에 많이 나간다. 모임의 첫 행사는 자기소개다. 짧고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로 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을 아십니까?”
“독서, 글쓰기,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저는 매일 읽고 쓰고 달리기를 생활화하려 노력하는 000입니다.”라고 소개를 한다.
이 세 단어에 나의 모든 것을 담은 것이다.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를 말이다. ‘인생을 풍요롭게 산다는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방법도 다를 것이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고 어느 정도의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누릴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자신의 욕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그 방법을 찾고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나의 욕망’을 알기 위해 책을 읽었다. 매주 두세 권, 1년에 100여 권, 14년째 꾸준히 읽고 있다. 그래서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첫 번째 방법으로 독서를 뽑은 것이다. 수년간 독서와 함께한 것이 독서 메모다. 책에 밑줄치고 메모하고 독서 노트를 썼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실행력이 높아졌다. 메모 독서가 모여서 주제별 글쓰기가 가능해졌다. 혼자 쓰는 글쓰기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독자가 보는 글쓰기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는 정신을 명료하게 만들고, 본인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면서 사물과 어떤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즉 깊게 생각하는 법, 흩어진 생각을 연결하여 하나의 주장을 만들어 주니 말도 잘하게 해 준다. 또 글을 쓰면 인내심이 생기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두 번째 방법으로 글쓰기를 생활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람은 결국 추억을 먹고 사는 것 같다. “나 때는 말이지”, “내가 경험해 보니”, “내가 살아보니 어떻다더라” 등 우리의 인생은 경험이 쌓인 것이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돈을 벌기도 하고 쓰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풍요로운 인생은 많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는 몇 살까지 경험하며 살 수 있을까? 요즘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저희 세대는 120살까지 살 것 같습니다.”
“제가 올해 50이니까 앞으로도 70년을 뭘 하며 살까를 고민하게 되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매일 읽고 쓰고 달리는 것입니다.”
건강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 운동을 습관화하자는 것이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고 달리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 세 번째로 달리기를 선택했다. “건강이 재테크다.”라는 말이 있다. 풍요로운 삶을 살려면 건강해야 하고 일을 하며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 읽고 쓰고 달리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