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독서를 재테크로 연결하는 5가지 습관 만들기
습관이란 무엇인가? 습관은 반복적인 사고와 행동 또는 감정 반응의 패턴을 의미한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반복이다. 의식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자동적으로 수행하게 되는 행위나 반응들이다. 습관은 특정 환경에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의식적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왜 습관이 중요한가? 특정 분야에 성공한 이는 모두가 자기만의 습관이 있다. 나는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 당연히 독서 습관이다. 지금껏 살면서 가장 잘 한 한 가지는 ‘무엇에 관심이 생기거나 준비가 필요할 때, 우선 관련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을 만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독서모임 중에 ‘성장판’이란 이름이 있다. 책을 읽고 함께 성장하는 취지의 독서모임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기 삶을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책을 읽으며 받는 위로, 공감, 자극, 깨우침, 실천. 이 모든 것이 성장이라 할 수 있다. 독서는 나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5가지 습관은 모두 독서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독서에서 출발한 5가지 습관은 수익창출로 연결되고 있다. 독서로 돈 버는 습관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습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말하려 한다.
파스칼은 “습관은 곧 우리의 본성이다”라고 했다. 습관이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1. 독서 습관, 읽어야 쓸 수 있다.
먼저 독서 습관이 어떻게 돈이 되는지 알아보고 필자가 경험한 독서 습관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독서 습관이란 말 그대로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의 책 읽기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고, 그리 길지 않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서울 고모 집에 놀러 갔을 때, 2층 다락방에서 읽었던 그림 동화책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재키와 콩나무, 아기 돼지 삼 형제 등. 어릴 적 읽을거리라곤 ‘동아 전과’ 밖에 없었던 시골 소년에게는 참고서 외 다른 책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건이었다. 전과란 전 과목이 모두 포함되어있는 참고서를 말한다. 초등학교 내내 동아 전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줄 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그 다락방 동화책 몇 권이 필자의 첫 독서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니 대학 입시 준비에 도움 된다는 ‘한국 단편 문학 전집’ 6권 세트를 전 학년이 공동구매하여 읽게 시켰다. 김동인의 감자, 심훈의 상록수, 이상의 날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을 읽은 것이 독서의 끝이다. 그리고 대학과 직장인으로 20년 동안 전공 책과 자격증 시험서만 봤다. 그렇게 20년의 독서 공백을 갖고 나서 진짜 독서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30대 후반, 직장생활 10년 차, 과장 직급, 직장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날 위로하며 손을 내밀어 준 것이 책이다. 종로 1가 영풍문고를 서성일 때 눈에 들어온 책이 《우리 카페나 할까》였다. 이 한 권의 책이 다음 읽을 책을 연결시켜 주고 또 다음 책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그렇게 책을 사들였고 매주 몇 권씩 꾸준히 읽는 독서 습관이 자리 잡았다. 부족하지만 지금부터 필자의 독서 습관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겠다.
■ 책과 친해지는 나만의 8가지 방법
10여 년 책을 꾸준히 읽어 왔다. 지금의 필자는 독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현실에서 도피처로 또는 재미로 읽던 책이 수익을 가져다주고 사업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는 중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책과 친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처음엔, 관심 분야의 쉬운 책을 위주로 읽었다. 읽다 보니 읽던 책에 다른 책을 언급하거나 인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읽던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다른 책 중에 호기심이 발동하는 책을 연결하여 읽는다. 이런 식으로 책을 고르면 실패할 일이 별로 없다. 전에 읽던 책과 저자가 소개한 책에는 공통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고,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책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읽은 책에 언급된 장소 또는 공간을 찾아가보는 것이다. 최재봉의 《그 작가 그 공간》을 읽고 파주 출판단지 지지향을 방문,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을 읽고 군산과 전주 여행을, 김지혜 장편 소설 《책들의 부엌》을 읽고 서촌 호모북커스 북스테이를 체험하였다.
또, 책과 친해지는 방법은 저자를 만나보는 것이다. 내가 처음 만난 저자는 《독서모임 꾸리는 법》의 원하나 작가였다. 1인 출판사 대표인 그는 본인의 사무실에서 독서모임도 운영한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저자는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유영광 작가다. 강남에서 배달일을 하며 새벽 4시에 일을 마치고 버스 쉘터에서 소설을 써갔던 일화를 들으며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북토크나 저자 강연에 참석했을 때면, 꼭 한 가지 이상 질문을 했다. 그리고 읽은 책을 챙겨가 저자 사인을 받았다. 좋은 책을 써준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그렇게 전달했던 것 같다. 요즘은 도서관이나 책방에서 저자 북토크가 많이 열린다. 저자와의 만남은 또 다른 형식의 독서 행위다.
독서 여행도 책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다. 여행에 책을 동행하는 것 또는 독서가 목적인 여행을 가보는 것이다. 2016년에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틈틈이 읽었던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한 동경은 올봄 그리스 여행으로 이어졌다. 2019년 동해 묵호항으로 가는 KTX에서 김정운의 《바닷가 작업실에서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를 읽으며 나만의 ‘슈펠리움’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 점. 여행지에서 숙소를 잡을 때도 책 읽기 좋은 분위기의 북스테이를 고르곤 한다. 하룻밤 묵으며 책의 공간에 둘러싸여 보는 경험은 독서 욕구를 상승시켜 준다. 지난 연말엔 한옥 북스테이에서 이틀을 책 속에 파묻혀 지냈다. 함박눈이 내린 한옥 속 서재에서 온전히 책만 읽을 수 있는 경험을 잊지 못한다.
여럿이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책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다. 몇 년 전 독서 권태기가 왔을 때 독서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매주 1개 이상의 독서모임에 참여한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 욕구를 독서모임에서 책을 주제로 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독서와 친해지는 또 다른 방법으로 독서 노트를 쓰는 것이다. 독서의 기록은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 필자는 독서 노트도 쓰고 도서 블로그도 운영한다. 책 읽은 내용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려 책으로 소통하고 오프라인 모임으로 인연을 맺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책과 친해지는 방법은 출판사와 친해지는 것이다. 필자는 두 개의 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출간 도서를 홍보하기도 하고 책을 공짜로 선물 받기도 한다. 가끔은 흥미가 없는 분야의 책을 강제로 읽고 도서리뷰를 써야 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긴 하지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홍보에 참여함으로써 얻어지는 장점도 많다.
마지막으로 책과 친해지는 방법은 본인의 책을 쓰는 것이다. 경험상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리고 결국 본인 책을 출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독서 습관이 글쓰기로 이어지질 수 있도록 독서-글쓰기 선순환을 만들어 보는 것은 책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 독서 습관 만들기
필자는 독서 습관, 즉 효율적인 책 읽기 방법을 만들고자 독서법, 책에 관한 에세이, 서재, 책방, 도서관, 문구 등 책을 주제로 한 책, 책과 공간에 관한 책 등을 많이 읽었다. 이유는 남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공간에서 책을 읽을 때 집중이 잘 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를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다. 그 방법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독서 습관 만들기 첫 번째, 책과 친해지는 것이다. 위에서 책과 친해지는 방법 8가지를 말했다. ①읽기 쉬운 책, 관심 분야의 책, 실용서 위주로 먼저 읽어 나갈 것. ②책에 언급된 장소와 공간 찾아가기. ③저자와의 만남. ④독서 여행. ⑤함께 책 읽기. ⑥독서 기록 남기기. ⑦출판사와 친해지기. ⑧본인의 책 쓰기를 사례로 들었다.
두 번째, 독서가 습관이 되려면 즐거워야 한다. 필자가 10년 넘게 독서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책 읽기 초창기에 나를 성장시켜 줄 책이 아니라 즐겁게 해주는 책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독서 습관 만들기의 1등 공신은 ‘즐거움’, ‘설렘’이었다. 새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감, 손에 만져지는 책의 촉감과 내용에 대한 호기심이 즐거움을 주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독서 습관 만들기 세 번째, 모든 책은 직접 골라 돈 주고 산다. 새 책이든 헌 책이든 읽고 싶은 모든 책은 직접 구매한다.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거나, 주말 또는 휴일엔 ‘바로드림’ 서비스로 몇 시간 만에 받아 본다. 내 돈이 투입돼야 책에 애정도 생기고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긴다. 내 것이란 소유욕은 책 읽기를 습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사놓고 더 재미난 책에 밀려 못 읽고 있던 책도 언젠가 서가에서 내 손에 잡히더라. 이런 맛이 독서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관심 없는데 선물 받은 책, 공짜로 얻은 책은 신기하게 안 읽히는데, 나만 그런가?
네 번째, 항상 책을 들고 다닌다. 좋아하는 사람, 갖고 싶었던 물건을 항상 곁에 두고 싶은 것처럼 책과 동행하면 심심하지 않고 든든함도 있다. 연인의 손을 잡고 산책하듯 읽던 책을 가방에 넣어 출근할 때도, 여행 갈 때도 동행한다. 독서 습관의 지름길은 책을 가까이 두는 것이다.
다섯 번째, 책을 주변에 자랑한다. 읽은 책 또는 읽던 책을 주변 사람에게 말하고 대화의 소재로 삼는 것이다.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주변인과의 대화 상대로 아주 훌륭하다. 물론 상대방을 가려야 할 때도 있다. 독서도 낯가림이 있음을 인지하고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려서 대화하면 독서 습관 만들기에 제격이다. 이 방법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소개하고 자랑하고 책 얘기를 자주 하는 사람이 좋다.
독서 습관 만들기 여섯 번째, 책에서 언급된 또는 소개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 다른 책을 인용했거나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이 나온다. 현재 읽는 책과의 관련성이나 저자에 대한 신뢰 때문인지 읽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그리고 또 잘 읽힌다. 책이 책을 부르는 독서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곱 번째, 좋아하는 작가를 따라가며 읽으면 독서 습관이 저절로 생긴다. 필자는 김훈 작가를 좋아한다. 그의 간결한 문체가 좋다. 소설도 좋고 수필도 좋다. 그의 책은 모두 읽는다. 관심 작가 몇 명만 만들면 독서 습관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여덟 번째, 나만의 독서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저마다 독서에 집중하기 좋은 장소,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이 있다. 필자는 운필각 내 서재에서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한다. 여러분만의 독서 장소를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동네 카페도 좋고, 출근길 지하철, 업무 출장차 가는 기차에서,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여행지의 호텔에서,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책방이나 도서관도 좋다. 책이 있는 공간은 독서 습관 만들기에 최고다.
독서 습관 만들기 아홉 번째, 좋아하는 문구류를 소장하는 것이다. 책에 표기하고 싶고, 몇 자 적고 싶어서라도 책과 노트를 펼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독서에 어울리는 또는 책 읽기를 부추기는 문구류는 독서 습관에 딱 어울리는 짝꿍이다. 필자는 연필, 색연필, 연필 깎기, 필통, 몇 자루의 만년필, 문진, 책갈피, A5 노트, 포스트잇, 독서대 등을 갖고 있다. 좋아하는 문구류가 있으면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읽고 써보듯이 독서도 같은 원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열 번째, 여러 종류의 책을 한 번에 돌려가며 읽는다. 독서 습관이 어느 정도 몸에 배었을 때 시도하면 좋다. 책 읽기가 지루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여러 권의 책을 돌려가며 읽으면 독서 효율이 높아지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루케 마코토의 《책 열 권을 동시에 읽어라》를 따라 했더니 효과가 좋았다.
필자의 독서 습관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곁에 책이 없으면 허전하다. 책을 자꾸 소개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독서를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책이 주인인 공간을 찾아가서 밤새워 책을 읽기도 한다. 독서 습관만큼 좋은 습관이 또 있을까?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책 읽기 습관은 하루에 몇 시간 읽기, 1년에 몇 권 읽기처럼 시간과 분량에 목표 정하기가 아닌 것 같다. 책 읽기는 즐거움을 쫓아 마음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 보고, 독서의 경험과 기술이 쌓이면서 독서 습관은 생기는 것 같다. 지금 독서를 시작하는 초보 reader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남들과 비교 경쟁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 나는 4가지 종류의 책을 읽는다.
독서는 순서가 없다.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하고, 어떤 순서로 독서가 발전해 간다는 등의 지침이 필요가 없다. 그런데 독서모임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해요?”, “어떤 순서로 독서를 하면 좋은가요?” 공통의 질문을 하곤 한다. 질문하는 사람이야 답답하니까 물어볼 수 있겠다 싶다. 그럴 때 필자는 내 경험대로 “관심과 흥미 가는 분야의 쉬운 책”부터 사서 읽어보라고 말한다. 사서 읽으라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다. 그러면 또 “저는 관심 가는 분야도 흥미로운 것도 없는데요. 어떻게 하죠” 그럴 때 필자는 한마디 한다. “돈 벌고 싶지 않나요.” “그야 당연하죠.” “그러면 돈에 관한 책, 재테크에 관한 책을 읽어보세요.” 하면서 잘 읽히는 쉬운 책을 추천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떤 책을 읽어 왔는지 책장을 정리해 봤다.
필자는 4가지 분야의 책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읽었다. 돈 재테크에 관한 책, 자기계발에 관한 책, 삶에 관한 책, 책에 관한 책이다.
먼저 2011년경 독서 초보시설 나의 책 읽기는 ‘돈 재테크에 관한 책’ 위주로 시작했다. 커피, 카페, 창업, 인테리어, 장사, 경제, 주식, 부동산, 도시, 건축, 투자, 시장분석, 부자 등 이런 주제의 책이 다수다. 그 당시 필자의 정신상태는 나약했고,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책 속으로 떠밀려 잔잔히 책이랑 친해지는 중이었다. 막연히 책이란 물성을 좋아해 가던 시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기계발 관련 책’으로 독서는 이어졌다. 습관, 건당, 태도, 인간관계, 업무, 시간, 성공, 마케팅 등의 단어와 연관된 책들이다.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비슷하다. 읽을 때는 나에게도 변화가 오고, 발전과 성장을 기대한다. 하지만 수십 수백 권의 책을 읽어도 큰 변화도 발전도 성장도 없었다. 그냥 책만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에서 주장하는 정보들은 쌓여 갔다. 실천 없는 자기계발서에 실증이 커지면서 ‘삶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에세이, 인문학, 여행, 역사, 소설들이다. 아버지를 따라 지리산에 갈 때면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에 대한 이야기, 빨치산이 활동했던 장소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은근히 《태백산맥》 정도는 읽었어야 하는 것 아니니 하는 느낌을 받았다. 지칠 때, 방향이 흐려질 때, 우울하다 힘들다 답답하다 뭐 이럴 때는 《칼의 노래》, 《연금술사》, 《삶의 한가운데》를 다시 읽었다. 소설과 에세이는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는 책이 되었다. 마지막 4번째 ‘책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다. 특히 읽고 쓰는 법, 작가, 책 공간 등 책에 관한 에세이는 필독서 수준이다.
언제부턴가 4가지 분야의 책들을 다 섞어서 읽는다. 특히 독서모임에 참석하면서 독서의 범위가 넓어졌고 책 종류는 다양해졌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책을 쓰며 서재에 꽂힌 책을 엑셀 목록으로 정리해 봤다. 돈 재테크에 관한 책 000권, 자기계발에 관한 책 000권, 삶에 관한 책 000권, 책에 관한 책 000권으로 총 0,000권이 내 책이다. 이만하면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