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_우는 밤에
비'가 내린다
빛바랜 우산 끝에
묵은 그리움이 맺힌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기억이 흘러내린다
창에 기댄 빗방울
누구 이름 부르듯
지붕 두드리는 소리
말없이 고인 마음
조용히 젖어 간다
지난 이름 떠오르다
스러지고 잔을 쥔 손에 고요가
내려앉는다
무슨 말을 해도
젖어버릴 것 같아
지금은 이밤.
그저
울음을 견뎌낸다
나는 '망치든건축가'의 브런치입니다. 설계는 멈췄지만, 짓는 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집 안의 사소한 풍경에서 조용한 이야기를 찾아 글로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