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아일랜드의 하늘

숨을 멎게 하던 그 저녁의 빛깔

by sooookhee

평생 봐왔던 하늘 중에, 가장 아름답고도 비현실적인 하늘이었다.

시시각각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묘한 색을 엮어내는 하늘을 보며 나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토해냈다. 탄식처럼 터져나오는 한숨. 너무, 너무나 아름다워. 몇 번이고 머릿속의 셔터를 눌렀다. 태양이 잠기어가는 세상의 끝은 정말이지 가슴이 아릿하도록 아름다웠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그 광경을 바라보며 나는 당신을 생각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아름다운 하늘을 한 줌 떼어다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놀이 공원에 불이 꺼지고, 어둠이 이불처럼 풍경을 집어 삼켰다. 꿈같던 우리의 시간도 깜빡깜빡 가냘프게 춤추다 금새 어둠 속으로 잦아들었다.




사진은 코니아일랜드, iPhone5S

#코니아일랜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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