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의 강렬한 교감

2025년 6월 15일. 일

by 박성수

발목 부상에서 벗어나 주말 장거리 러닝으로 복귀했다. 어제와 오늘, 각각 8.11km, 9.08km. 목표는 10km였지만, 어제는 비가 그친 직후 달린 탓에 높은 온도와 습도에 몸이 젖은 솜이불처럼 무거워져 도저히 목표에 도달할 수 없었다.


오늘은 초반부터 속도를 성급하게 높였고, 심박수 조절에 실패했다. 5km 지점부터 시작한 인터벌 러닝에서도 강약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일단, 한 달 마일리지 목표는 120km. 심정지 이전 기록대로 화·목요일엔 5km, 토·일요일엔 10km씩 달리면 도달 가능한 거리다. 평일과 주말 거리가 조금 아쉬운 편인데, 페이스가 안정되면 평일엔 8km로, 주말 중 하루는 15km로 늘릴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한 달 마일리지가 164km까지 늘어나고, 숨이 차오르는 그 육체의 한계—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 더 강렬해질 것이다.


달리기는 나와의 섹스와 같다. 전희도 있고, 절정도 있다. 신체와 감정의 몰입 속에 강렬한 교감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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